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결제 주기가 사흘에서 이틀로 줄어든다. 그동안 미국 증시에서 주식을 매매하면 사흘 뒤 주식이나 매도 대금을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하루 앞당겨지는 것이다. 증권가에선 유동성이 늘어나는 효과로 해외 주식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1일 증권가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오는 28일부터 주식 결제 주기를 기존 ‘T+2’에서 ‘T+1’로 단축한다. 미국의 주식 결제 주기는 과거 ‘T+5’였다가 점점 줄어 ‘T+2’를 적용하고 있다. 여기서 하루를 더 단축하는 것은 결제 기간 차이로 인한 오류를 줄이기 위해서다. 박재영 금융감독원 팀장은 “미국은 증권거래소가 많고 영세한 곳도 있기 때문에 주식 매매계약 체결 뒤 정해진 기간 내에 청산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결제 불이행이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며 “결제 주기를 단축하는 건 이런 불이행 위험을 낮추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조치로 미국 주식을 매매한 국내 투자자가 주식이나 대금을 받는 시간은 ‘거래로부터 3일 뒤’에서 ‘2일 뒤’로 줄어들 전망이다. 예컨대 미국시간으로 지난 20일 현지 종목을 매매한 경우 지금까지 이 결제는 현지에서 22일에 청산 결제되고, 시차 관계상 국내 투자자는 한국시간으로 23일 주식이나 대금을 인도받을 수 있었다. 결제 주기가 T+1로 바뀌면 이보다 하루 빠른 22일 주식이나 대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배당을 목적으로 미국 주식을 매수할 때도 시간 여유가 하루 늘어난다. 기존에는 해당 종목의 배당기준일 3일 전(미국 현지시간 기준 2일 전)까지 주식을 구입해야 했지만, 이제는 2일 전(현지시간 기준 1일 전)
“메자닌(주식 관련 사채) 펀드 투자는 지금이 적기입니다.”국내 1호 메자닌 펀드 운용역 출신인 선형렬 에이원자산운용 대표(사진)는 2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알짜 기업들이 설비 투자에 나서고 있는 데다 주가 지수도 2021년 고점 대비 낮은 수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메자닌 펀드는 자금 조달이 필요한 기업의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등에 투자한다. 시장 조정기에 채권의 모습을 유지하다가 주가 상승 시 주식 전환으로 수익을 노린다. 만기는 통상 3년이다.선 대표는 “메자닌에 투자할 땐 당장 업황보다는 2~3년 뒤 사업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2차전지 투심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 성일하이텍의 500억원 CB 인수에 참여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는 “인공지능(AI)과 로봇 업종도 미래 기업가치가 기대되는 업권”이라고 했다. 올 들어 에이원자산운용은 의료 AI 기업 루닛, 로봇청소기 업체 에브리봇 CB에 투자했다.중위험 상품인 메자닌은 연간 수익률 7~10%를 목표로 한다. 자산가들이 포트폴리오 균형을 맞추기 위한 상품으로 선호한다. 그는 “20개 종목 이상을 담은 메자닌 펀드는 변동성 장세 대응에 유리하다”며 “편입 종목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이력과 운용사의 과거 사고 내력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선 대표는 최근 손익차등형 메자닌 펀드가 지고, 코스닥벤처펀드(코벤펀드)가 뜨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손익차등 형태의 과한 보수 구조가 부각되며 관련 상품 출시가 줄고, 대신 공모주 수익률 호황을 바탕으로 각 메자닌 운용사의 코벤펀드 설정이 늘고 있다”고 했다. 상품에 투
HLB그룹주에 단기 차익을 노린 개인투자자들의 매수·매도가 몰리고 있다. HLB가 지난 17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 관련 보완 요구를 받은 뒤 2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자 ‘하한가 따라잡기’에 나선 것이다. ‘빚투’(빚내서 투자)까지 늘어나자 주요 증권사들은 HLB그룹주의 신용공여를 제한했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HLB의 하루 거래대금은 9962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삼성전자에 이어 전체 2위를 차지했다. 17일 415억원에서 24배 넘게 급증했다.HLB가 2거래일 연속으로 하한가를 기록하다가 21일 3.19%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자 단기 차익을 노린 투자자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개인은 전날 HLB가 하한가를 기록한 중에도 66억원어치 순매수했다가 이날 반등하자 14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거래 금액은 7991억원에 달했다.개인은 전날 27.3% 급락한 HLB제약도 8억원어치 사들였다. HLB제약은 이날 5.1% 상승 마감했다. 이날 상승 마감한 HLB테라퓨틱스 HLB바이오스텝 등 다른 HLB그룹주에도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배태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