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샤라포바·요시다 사오리 등 여자선수들이 얼굴
그리스, 아테네에서 문대성에 KO패 당했던 알렉산드로스 니콜라이디스

70억 전세계인들의 축제인 런던올림픽이 한국시간으로 28일 오전 5시에 화려한 막을 올린다. 2700만 파운드(약 482억 원)가 투입된 블록버스터급 개막식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각 참가국의 '얼굴'인 기수에는 어떤 선수들이 선정됐을까. 올림픽 출전국들은 존재만으로도 선수단과 자국 이미지를 대표할 만한 인물을 기수로 내세웠다.

한국 선수단은 핸드볼 스타 윤경신(39·사진)을 선정했다. 윤경신은 2m3cm의 대표팀 내 최장신이자 최고령인 40살이다. 이번이 다섯번 째 올림픽 출전이다. 그는 유럽에서 핸드볼 전설로 통한다. 1996년 독일 분데스리가로 진출해 여덟 차례 득점왕을 차지했고 분데스리가 통산 최다 득점(2908골)의 대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5개 참가국 모두가 남녀 혼성 선수단을 파견하고 26개 전종목에 여자 선수들이 출전하는 최초의 올림픽답게 이번 대회에는 여자 기수가 많다.

올림픽 출전 사상 처음으로 여자 선수를 파견한 카타르는 여성 사격선수 바히야 알 하마드가 기수로 나선다. 러시아는 세계적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에게 국기를 맡겼다.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여자 육상선수 캐스터 세메냐를 선봉에 세웠다.

세메냐는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800m에서 우승한 뒤 양성자로 성별 논란에 휩싸인 후 이듬해 연맹으로부터 여성으로 공식 인정을 받았다.

일본팀의 기수는 여자 레슬링 선수 요시다 사오리.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에서 총 14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영국 BBC는 최근 '9인의 런던 올림픽 금메달 0순위'에 그녀의 이름을 올렸다.

그리스와 멕시코, 도미니카공화국, 모로코는 태권도 선수를 기수로 선정했다. 그리스 기수로 나선 알렉산드로스 니콜라이디스는 2004 아테네 올림픽 결승에서 문대성에게 KO패 당한 바 있다.

이탈리아 기수 마리아 발렌티나 베찰리는 2008 베이징 올림픽 플뢰레 결승에서 남현희를 1점 차로 누르고 금메달을 땄던 인물이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