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개발도상국 인력을 국내로 초빙해 국제 농업 전문가로 육성하기 위해 대학원 설립을 추진한다. 서울대는 2년제 전문 대학원인 ‘국제농업기술대학원’(가칭)을 강원도 평창에 들어서는 그린바이오 첨단연구단지에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이 대학원은 농업 관련 공무원 등 국내 학생뿐 아니라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지원하는 아프리카, 아시아 등의 개발도상국 유학생을 상대로 국제농업 관련 전문지식과 최신 동향, 기술 등을 교육한다. 또 강원도 내 대학 학생들에게도 교과과정을 일부 개방해 공동학위를 수여하고 지역 대학 교수진을 겸임 교수로 초빙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공동학위제 운영이 결정되면 서울대가 국내 대학과 공동학위를 수여하는 첫 사례다.

이 대학원은 단일 전공인 국제농업학 석사학위 과정만 운영하며 수강생들은 축산, 농산물 가공, 종자기술, 농업시설공학에서 심화 분야를 선택할 수 있다. 서울대는 설립안이 확정되는 대로 하반기 중 교육과학기술부에 신설 인가를 신청한 뒤 이르면 2014학년도 전기 모집부터 학생을 선발한다. 평창 그린바이오 첨단연구단지는 대지면적 278만여㎡ 규모로 연구소와 교육시설, 목장, 산학 협력단지 등이 들어선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