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법원이 삼성전자 제품을 상대로 한 애플의 판매금지 신청을 잇따라 기각했다.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양사의 특허전쟁에서 삼성전자 손을 들어준 것이다.

26일 관련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독일 뮌헨 항소법원은 1심의 가처분 신청 기각 결정에 불복한 애플의 항소를 기각했다.

앞서 애플은 삼성전자 갤럭시탭 10.1N과 갤럭시 넥서스를 상대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지만 1심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시 뮌헌 지방법원은 "애플이 제기한 터치스크린 관련 사용자인터페이스(UI) 기술은 이미 시장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는 것을 삼성전자가 입증했다"고 밝혔다.

독일 뒤셀도르프 항소법원도 지난 24일(현지시간) 갤럭시탭 10.1N에 대한 애플의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달 초 영국 법원도 갤럭시탭에 대한 애플의 특허 침해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유럽에서 3연승을 거둔 셈이다.

업계에서는 독일 법원의 기각 결정이 오는 30일부터 열릴 미국 본안 소송에도 영향을 줄 지 주목하고 있다. 유럽 국가의 판결이기 때문에 유럽이 아닌 다른 나라에까지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재판 과정에서 참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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