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기 위한 방법’이 아니라 ‘실패하기 위한 방법’이 제시돼 눈길을 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사업을 망치는 6가지 지름길’을 소개했다. △사업이 잘 안될 때는 더 열심히 일하라 △매출 중심으로 사고하라 △문제 고객을 신경쓰라 △돈만 생각하라 △벼락부자가 되라 △사업을 취미로 하라가 그것이다.

일이 엉킬수록 대다수 사람들은 그 일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게 마련이다. WSJ는 하지만 “실패하는 사업가들은 과도한 일로 지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성공하려면 “때론 과감하게 포기하라”는 것이다.

매출 중심의 사고도 실패하는 기업들의 특징이다. 실적만 좋으면 사업이 잘되고 있다고 오판하는 경우다. 그러나 100만달러짜리 프로젝트로 손실을 입는 기업도, 1만달러짜리 프로젝트로 이익을 올리는 기업도 있다. “얼마나 많은 물고기를 ‘잡았나’보다 얼마나 많은 물고기를 ‘요리했나’가 사업의 성패를 결정한다”는 게 WSJ의 분석이다.

문제 고객에 지나치게 신경쓰는 일도 사업을 실패로 이끌 수 있다. 문제 고객과의 관계 개선에만 힘쓰다 우수 고객들을 놓칠 수 있다는 얘기다. 돈만 생각하는 것도 망하는 지름길이라고 WSJ는 전했다.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도 돈을 버는 게 아니라 세상을 바꾸는 게 목표였다.

‘벼락부자가 되라’는 조언도 사업을 망칠 수 있다. ‘한방’에 백만장자가 되겠다는 상상은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 마지막 실패 코드로 제시된 ‘사업을 취미로 하라’는 성공을 위해선 취미 이상의 열정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