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여름 주력상품] '지름신' 부르는 홈쇼핑 방송…비결은 '쇼퍼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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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코미디·고객참여 …간판프로에 재미 입히기, 고정팬 다수 매출 '쑥쑥'
< 쇼퍼테인먼트 : 쇼핑+엔터테인먼트 >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40분에는 2030세대를 타깃으로 한 ‘스타일 온에어’를 방송한다. 개그우먼 장도연 씨와 스타일리스트 리밍 씨, 쇼호스트 동지현 씨가 공동 진행한다. 이 방송은 매주 정해진 테마에 맞춰 아이템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스타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디자이너 아이템 한정 판매’, ‘할리우드 스타들의 뷰티 아이템 독점 론칭’ 등으로 화제를 불러모았다.
매주 토요일 오전 8시20분에 진행되는 ‘왕영은의 톡톡 다이어리’도 인기 프로그램이다. 살림 경력 25년차의 왕영은 씨가 식품에서 주방용품, 생활용품, 아이들 교육용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직접 사용하고 고객 입장에서 평가하는 프로그램으로 고객들의 몰입도가 높다는 평가다. 현대홈쇼핑의 대표 프로그램은 2002년 11월6일부터 방송을 시작해 1000회 방송을 눈앞에 둔 ‘클럽 노블레스’다. ‘홈쇼핑 고급화 전략’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의류, 잡화, 액세서리 등의 해외 명품 패션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매주 1~2회 방송을 진행하며 방송마다 5억~7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4월29일에는 전 세계에서 200개만 한정 판매한 윌리엄 왕자와 캐서린 왕자빈의 결혼기념 백금주화(1507만원) 10세트를 10분 만에 모두 팔아 화제를 낳기도 했다.
요리연구가 이혜정 씨가 진행하는 ‘헬로우 빅마마’도 시청자들의 호응이 높다. 식품, 주방용품, 인테리어 상품 등을 주로 판매하며 매주 수요일 오후 8시40분과 토요일 오전 8시20분에 각각 2시간씩 방송된다. 이 프로그램은 요리는 물론 살림의 달인으로 잘 알려진 이혜정 씨가 직접 주방기기들의 사용법과 요리 노하우를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알려준다. 식품, 주방용품들은 이혜정 씨가 직접 상품을 활용한 요리 특강을 제공해 고정 팬층이 생길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홈쇼핑의 간판 프로그램은 ‘똑’ 소리나는 주부 살림꾼으로 유명한 방송인 최유라 씨가 진행하는 주방·리빙 전문 프로그램 ‘최유라 쇼’다. 매주 수요일 오전 9시20분, 목요일 오후 8시35분에 방송된다. 판매 상품은 오렌지, 스테이크 등 일반 식품부터 압력밥솥, 오븐 등 주방기기까지 다양하다. ‘최유라 쇼’를 통해 판매할 경우 일반 방송에서 판매했을 때보다 평균 매출이 30% 이상 높을 정도로 프로그램에 대한 인기가 뜨겁다는 평가다.
명품과 해외 유명 브랜드 등에 관심이 많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김선희의 ‘더 럭셔리’가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백화점보다 10~20% 저렴한 가격으로 무이자 할부까지 받으며 명품을 구입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명품 브랜드의 스테디셀러는 물론 비비안웨스트우드 멀버리 등 젊은 층이 선호하는 신규 브랜드들을 판매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더 럭셔리’의 성공에 힘입어 지난해 5월부터 업계 최초로 명품 편집숍 컨셉트의 ‘더 셀렉티브’를 방영 중이다. 유명 명품 브랜드뿐 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은 해외 브랜드까지 폭넓게 소개한다.
GS샵이 방영하는 ‘똑소리 살림법’은 홈쇼핑업계 최장수 프로그램이자 고정 프로그램의 ‘원조’다. 박나림 아나운서의 솔직한 상품 소개가 이 방송의 ‘트레이드 마크’다. 포트메리온 식기, 실리트 냄비, ICC 홈 냄비와 같은 주방용품부터 그래드 매직랩, 퍼실 등 생활용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 5회 방송하는 ‘단골가게 총각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유명 오프라인 야채가게인 ‘총각네’ 매장을 TV 속에 옮겨놓은 컨셉트로 개그맨 문천식 씨의 입담과 재치를 앞세워 고정 시청자층을 늘려가고 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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