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26일 한전기술에 대해 2분기 실적이 회계상 문제로 시장 예상치에 못 미쳤지만 올 하반기 수주 모멘텀 부각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3만3000원을 유지했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은 17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늘었으나 영업이익의 경우 26.4% 감소한 302억원을 기록,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며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하락한 것은 원가율 상승 때문인데, 이는 실제 원가율 상승이라기보다는 한전기술의 보수적 기조에 따라 프로젝트 추정 원가율이 상승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2분기 이익률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하반기에는 평균 마진 이상으로 회복될 확률이 높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올 하반기 수주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신고리 5, 6호기 본계약이 연내 가능할 전망이고, 삼척, 영덕 대상으로 추진 중인 원전 건설부지를 하반기에 최종확정한다고 밝힌 바 있어 우려와 달리 국내 원전 건설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해외 원전은 터키와 실무협의, 베트남은 예비타당성 조사, 핀란드는 입찰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