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본선에 출전한 한국 축구 대표팀이 오늘 26일 10시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 경기장에서 멕시코와 혈전을 갖는다.

홍명보 감독은 25일 오후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오늘로 런던올림픽에 대비한 훈련이 모두 끝났다" 며 "2011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섰을 때와 비교하면 지금이 더 좋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홍 감독은 멕시코전에 펼칠 전술에 대해 빠른 역습을 강조했다. 그는 "멕시코는 측면에서 연결되는 콤비네이션 플레이가 강하다" 며 "측면 공격을 봉쇄한 뒤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역습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감독이 멕시코전에 준비한 또 하나의 카드는 '밀집 수비'. 지난 24일 외부 관계자의 출입 여부를 확인한 뒤 진행된 전술훈련에서 미드필더와 수비진이 간격을 최대한 좁혀 상대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도록 요구했다.

멕시코의 화력이 발휘될 틈을 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특히 공간을 파고드는 가상의 공격수를 순식간에 둘러싸는 모습은 멕시코전의 필승 공식을 미리 보여주는 듯했다.

수비를 두텁게 세우면서 상대의 빈틈을 놓치지 않는 훈련도 잊지 않았다. 특히 상대적으로 신장이 작은 멕시코(평균 1m78)가 약점을 보이는 세트 플레이를 집중적으로 연마했다. 멕시코가 잇달아 패한 두 차례 평가전이 힌트였다.

축구 대표팀의 킥을 전담하고 있는 기성용(23·셀틱)은 "우리가 가장 쉽게 득점할 수 있는 방법이 세트 플레이" 라며 "멕시코와 비교해 우리 선수들의 신장(평균 1m82)이 우월한 만큼 이를 노리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한경닷컷 박병성 인턴기자(한양대 영문 3년) lop2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