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7월25일 오후 6시46분

1조원대 거부로 유명한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사진)이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조업체를 새로운 투자처로 선택했다.

에이티넘파트너스의 벤처투자사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코스닥 상장사 AST젯텍 지분 5.3%(44만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25일 공시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AST젯텍 주식 4만4510주와 39만5940주를 지난 18일과 19일 이틀 동안 장내에서 각각 매수했다. 매수단가는 4776~5787원으로 총 25억원 규모다.

AST젯텍의 매입 주체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12월 1000억원 규모로 결성한 에이티넘팬아시아조합이다. 국민연금(66%)이 최대출자자(LP)로 참여하고 있으며, 1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운용사(GP) 역할을 맡고 있다.

AST젯텍은 디케이락과 이엠텍 등에 이어 에이티넘팬아시아조합의 투자를 받은 네 번째 업체다. 1995년 설립돼 2007년 1월1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반도체 제조용 장비 및 OLED 전문 제조업체다. 지난해 매출은 554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1억원과 48억원이었다.

이 회사 주가는 2010년까지 1000원대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급상승해 지난 19일에는 5860원까지 올랐다.

‘투자의 귀재’로 시장의 관심을 받는 이 회장은 1990년대 후반 유동성 위기에 빠진 지역 유선방송사(SO)를 사들인 뒤 2008년 3월 1조4600억원에 매각해 거부가 된 인물이다.

최근에는 모바일메시징 전문업체인 인포뱅크에 지분을 투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이 회사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이날 AST젯택 주가는 전날보다 4.76% 하락한 5000원에 마감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