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대표팀과 월드컵대표팀의 공식 후원은행인 하나은행은 축구 관련 행사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20일 영국 허츠 라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세네갈 ‘U-23 대표팀 친선경기’의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면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올림픽을 앞둔 마지막 ‘모의고사’로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았던 데다 무엇보다 경기내용이 좋았다. 기성용이 선제골을 넣었고 박주영 구자철이 추가골을 넣어 3 대 0으로 완승을 거뒀다. 하나은행의 이미지도 자연스레 좋아졌다. TV로 생중계된 이날 경기 시청률도 11%로 집계돼 동시간대 수위를 다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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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관계자는 “올림픽 대표팀이 평가전에서 잘 싸워줘서 한국축구 사상 첫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등 국민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어 후원 은행으로서 자부심이 앞선다”며 “홍보 효과도 홍보 효과지만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이날 경기에서 현지 교민 자녀 22명을 초청해 플레이어 에스코트로 경기에 참여하는 이벤트를 마련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에 앞서 열린 14일 서울 상암경기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전에서도 하나은행의 이름을 크게 알렸다. 올림픽 대표팀은 이날 경기를 2 대 1로 승리로 장식했다. 수비 불안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지만 16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며 실전에서의 기대감을 높인 경기였다. 하나은행을 포함한 하나금융그룹 임직원과 가족 1000명이 대규모 응원전을 펼쳐 화제가 됐다.

하나은행의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은 태릉선수촌 선수단에 격려금 1억원을 전달하며 좋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김정태 회장은 19일 박종길 태릉선수촌장에게 격려금을 주고 올림픽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 위해 막바지 구슬땀을 흘리는 선수들을 직접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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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은 축구 국가대표팀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 금리를 올려주는 ‘오!필승 코리아적금 2012’라는 금융상품도 내놨다. 코리아적금은 축구 국가대표팀이 런던올림픽에서 8강에 오르면 0.1%포인트의 이자를 더 준다.

기본금리는 최대 연 4.3%이며 런던올림픽 성적에 따른 우대 금리를 포함해 0.6%포인트의 이자를 더 받을 수 있다. 금리는 정액적립식의 경우 1년 이상이 연 3.3%이고 2년 이상과 3년은 각각 연 3.7%와 4.3%다. 자유적립식은 1년 이상 2.9%, 2년 이상 3.5%, 3년 3.8%다.

여기에 주거래고객이 월 10만원 이상 자동이체하면 0.1%포인트의 추가 이자를 받게 된다. 납입예정 금액이 900만원 이상이면 연 0.1%포인트, 3000만원 이상은 연 0.2%포인트, 5000만원 이상은 연 0.3%포인트의 금리가 더해진다. 이 적금에 가입하면 국가대표 A매치 입장권을 하나은행 영업점에서 구입할 때 10%를 깎아준다. 최소 가입금액은 1만원이다. 가입기간은 1~3년이며 만기는 월 단위로 지정이 가능하다. 27일까지 가입할 수 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