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유럽 재정 위기에도 불구하고 약보합권에서 제한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24일 오후 1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8포인트(0.09%) 떨어진 1787.76을 기록 중이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스페인 재정 우려가 이어지면서 이틀째 하락했다. 발렌시아에 이어 스페인의 6개 지방정부도 중앙정부에 추가로 긴급 유동성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7.5%까지 치솟아 1999년 유로화 도입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는 소폭 약세로 장을 출발했지만 이내 반등했다. 지수는 이후 특별한 방향성 없이 보합권에서 맴돌고 있다.

장 초반 매수에 나섰던 외국인과 기관은 오전 중 순매도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92억원, 기관은 380억원어치의 주식을 팔고 있다.

전체 프로그램은 1221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차익거래를 통해서는 305억원, 비차익거래를 통해서는 916억원이 들어오고 있다. 개인은 503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하락세가 우세하다. 건설업이 3.61% 빠져 낙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5.17%, 대우건설은 2.18%, GS건설은 4.25%, 대림산업은 4.06% 미끄러지고 있다.

화학, 기계, 섬유의복도 2% 이상 뒤로 밀리고 있다.

반면 통신업은 4.26%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가스업, 음식요업,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수장비 등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하고 있다. 시총 10위권 내에서는 LG화학 홀로 떨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0.95%, 현대차는 1.37%, 포스코는 1.11% 뛰고 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5개를 비롯 205개 종목이 오르고 있다. 하한가 1개 등 599개 종목은 미끄러지고 있으며 65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