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투자경고를 받은 상장사들이 1년 전보다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12년 상반기 시장감시활동' 분석 결과에 따르면 투자경고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7.5% 늘어난 83건이었다. 종목 수 역시 1년 전 36개보다 배 이상 늘어난 76개로 집계됐다.

투자경고 시에도 매매를 정지할 수 있게 제도가 개선되면서 매매거래정지 건수도 작년 1건에서 15건으로 급증했다. 거래소의 시장경보조치는 주가 급변 시 '투자주의, 투자경고, 투자위험' 순으로 지정·공표된다.

같은 기간 투자주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31.2% 줄어든 737건, 종목 수는 326개를 기록했으며 투자위험 건수는 66.7% 증가한 5건, 종목 수는 3건으로 조사됐다.

특히 투자주의·경고를 받은 종목 중 절반 이상이 3000원 미만의 저가주로 확인됐다. 시장경보조치 이후 관련 종목들의 주가는 급등세에서 벗어나 안정세로 돌아서는 경향을 보였다.

불공정거래 사전예방조치 건수도 늘어났다.증권시장에서 불공정거래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허수성 호가, 통정․가장매매, 시세관여 등 불건전매매 주문'에 대해 증권·선물사가 위탁자에게 요구한 재발방지(유선․서면경고, 수탁거부예고, 수탁거부 등) 건수는 1595건으로 1년 전보다 13.9% 늘어났다. 반면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387건으로 16.8% 줄었다.

증권사들의 불공정거래 모니터링 조치 건수 역시 2만57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했다. 증권시장에서 조치 건수가 1만9253건, 주가연계증권(ELW) 시장 676건, 파생상품시장 647건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증권시장 조치 건수는 30.3% 증가한 반면 ELW시장 건수는 58.7% 감소했다. 또 상반기 동안 불공정거래 신고건수는 221건으로 전년 동기 347건보다 40.9% 줄어들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불건전주문에 대한 예방조치, 조회공시실적 증가 및 시장경보종목 지정건수 증가 등 전반적인 사전예방활동 실적이 늘어났다"며 "향후 SNS, 증권카페 등을 이용한 복합형 불공정거래유형에 대한 감시를 확대하고 테마주 등 시장루머에 편승한 주가급변 종목에 대해 사이버감시 등 불공정거래 감시활동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