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도 ‘때깔’나게 입자! … 놓치기 쉬운 스타일링 Tip
[김지일 기자] 스타일리시한 대한민국 패션피플일지라도 전통의상 한복은 낯설게 여기는 사람이 많다.

고운 선(線)과 색(色)의 조화가 돋보이는 한복은 단아하고 정갈한 아름다움이 매력적. 하지만 기성복에 비해 옷 입는 절차가 까다롭고 실용성이 덜해 연회나 집안 행사 등에 쓰이는 ‘의례복’으로 인식되고 있다.

임성례한복 김승국 이사는 “한복 업계는 일상생활에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개량한복부터 현대적인 트렌드를 반영한 퓨전한복 등을 선보이며 한복의 대중화를 시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초등학교에서는 예절교육을 통해 한복입기를 비롯한 전통예법을 가르치는 힘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퍼와 버튼 대신 여밈과 매듭만으로 옷매무새를 다듬어야 하는 한복은 ‘어떤 옷을 입느냐’보다는 ‘누가 어떻게 입었느냐’가 성패를 좌우한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놓치기 쉬운 한복 예쁘게 입는 노하우에 대해 김 이사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속옷·버선… 보이지 않는 곳까지 꼼꼼하게 챙기자
한복도 ‘때깔’나게 입자! … 놓치기 쉬운 스타일링 Tip
한복을 맵시나게 입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속옷을 잘 갖춰 입는 것이다. 한복의 자태는 사실 ‘속’에서 나온대도 과언이 아니다. 버선과 속치마, 속바지 등을 구김 없이 정성스럽게 준비해서 입도록 하자.

특히 여성의 경우 브래이지어와 같은 보정 속옷은 삼가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예 속옷을 입지 않는 것이 가장 좋으나 처진 가슴으로 인해 속옷을 입어야할 때는 패드가 들어가 있지 않은 얇은 속옷을 입도록 한다.

버선은 가운데 수눅이 바깥쪽으로 향하도록 신는 것이 옳다. 더불어 겉치마의 매듭은 한쪽으로 치우치도록 매야 저고리 고름과 함께 겹쳐져 저고리가 들뜨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노리개·댕기·비녀…장신구를 200% 활용하자
한복도 ‘때깔’나게 입자! … 놓치기 쉬운 스타일링 Tip
노리개를 고름 쪽에 달 경우 노리개 걸이가 있을 때는 고름 매듭에 고리를 끼워 놓고 고름을 매는 것이 좋다. 노리개는 한 번에 여러 개 착용할 수 있으나 홀수를 원칙으로 한다.

머리장식으로는 아얌(방한모), 댕기, 비녀 등이 있는데 미혼인 여성은 주로 댕기를, 결혼한 여자는 비녀로 올림머리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최근 젊은이들은 머리 정수리를 덮는 배씨댕기와 붉은 댕기를 함께 하는 추세이며 비녀 대신 뒤꽂이나 떨잠 등으로 포인트를 주는 사람이 많다.

화려한 머리 장식이 부담스럽다면 버선이나 신발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화사한 꽃이 수놓아진 버선, 콧날이 매끈하게 선 꽃신 등은 걸을 때 마다 살짝 드러나며 한복 자태를 더욱 멋지게 만들어 줄 것이다.

한복, 보관 및 관리도 똑똑하게!
한복도 ‘때깔’나게 입자! … 놓치기 쉬운 스타일링 Tip
평상시 자주 입지 않는 한복을 옷걸이에 걸어두면 자칫 색이 바래고 옷의 형태가 변형될 수 있다. 따라서 한복은 잘 개서 옷장에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손질해 입어야 오랫동안 입을 수 있다.

한번 접어둔 한복은 장기간 입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구김이 덜 가도록 큼직하게 개는 것이 포인트. 남자한복의 경우 바지는 가랑이 밑 위선을 꺾어 포개고 밑선을 기준으로 반으로 포개주면 된다. 또한 저고리는 양 소매를 진동에서 접어 포갠 다음 고름 2짝을 나란히 병풍접기로 접고 아랫길을 소매 위로 접어 올리면 된다.

추가적으로 조끼는 등의 중심을 기준으로 4겹이 되도록 개고 두루마기는 저고리와 같은 방식으로 접되 소매가 제일 위쪽에 오도록 하면 된다. 크기가 작은 대님이나 허리띠는 적당히 접어 바지갈피나 조끼 주머니에 넣어 보관하도록 하자.

여성한복의 경우 치마는 4겹으로 접고 길이를 반으로 접어두면 되고 저고리는 고름 2짝을 가지런히 모아 깃 위에 옆으로 포개고 양쪽 소매를 길쪽으로 꺾어 접어주면 된다. (사진제공: 임성례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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