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3분기 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복귀했다. 지난 2분기 실적이 1분기에 비해 크게 좋아져 유럽 재정위기 등의 충격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 전년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어서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24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올 2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9조2230억원에 영업이익 1조5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분기에 비해 매출은 2.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50.4%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6924억원, 올 1분기 4220억원으로 저조했다가 3분기 만에 다시 1조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0%, 29.3% 줄어들었다.

자회사 실적 등을 종합한 연결 기준으로는 2분기 매출 16조4880억원, 영업이익 1조650억원, 순이익 4660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포스코는 자동차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증가와 수출가격 상승, 저가원료 투입, 원가절감 노력 등으로 전분기보다 실적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상반기에만 6129억원의 원가 절감에 성공했다. 올 연간 절감 목표액의 57%를 달성한 것이다. 부채비율은 37.5%로 작년 2분기 대비 2.7%포인트 낮아졌고, 자기자본비율은 72.7%로 1.4%포인트 높아졌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