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욕망에 대한 경고, 영화 '리미트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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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브래들리 쿠퍼)는 무능한 작가다. 마감 시간이 돼도 한 자도 쓰지 못한다. 어느날 전처의 동생이 준 신약을 복용하고, 확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평소 20%밖에 쓰지 못한다는 뇌를 100% 활용하게 되면서 사흘 만에 뚝딱 책 한 권을 써낸다. 주식투자에 뛰어들어 돈도 크게 번다. 한 재벌로부터 수천만달러의 보수를 대가로 초대형 기업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라는 요청을 받는다.
앨런 그린의 소설 《더 다크 필즈(The Dark Fields)》를 원작으로 한 할리우드 영화 ‘리미트리스’는 인간의 욕망에 대해 경고한다. 영화 제목은 뇌가 갖고 있는 능력을 다 할용하면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 벌어진다고 해서 붙인 듯하지만, 인간의 욕망이란 끝이 없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기도 하다.
에디의 욕망은 롤로코스터처럼 폭주한다. 그러나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게 세상 이치. 검증이 안 된 신약을 먹은 사람들은 부작용으로 돌연사하거나 살해된다. 알콜과 혼합하면 마약에 취한 듯 사물을 왜곡하거나 입체적으로 본다. 영화는 이런 부작용을 감수하고서라도 욕망을 실현하겠느냐고 관객들에게 질문한다.
표현 방식이 재치있다. 약에 취한 모습을 여러 각도에서 담아 한 스크린 속에 집어넣는다. 피카소의 그림처럼. 그 장면은 한곳에 정지하지 않고 다른 공간으로 정신 없이 움직인다.
감정의 스펙트럼도 넓게 포착한다. 에디가 살해된 시체를 발견한 뒤 인기척이 들리자 소리를 지르는 모습이 그것이다. 에디가 뇌를 100% 활용하는 장면들도 두려움을 불러일으킨다. 신약을 노리는 무리들이 늘 에디의 주변을 서성대기 때문이다.
뇌를 완벽히 활용한다는 착상은 신선하다. 욕망의 부조리에 대해 경고하면서도 상투적인 결말에 빠지지 않은 것도 참신하다. 상영 중. 15세 이상.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앨런 그린의 소설 《더 다크 필즈(The Dark Fields)》를 원작으로 한 할리우드 영화 ‘리미트리스’는 인간의 욕망에 대해 경고한다. 영화 제목은 뇌가 갖고 있는 능력을 다 할용하면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 벌어진다고 해서 붙인 듯하지만, 인간의 욕망이란 끝이 없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기도 하다.
에디의 욕망은 롤로코스터처럼 폭주한다. 그러나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게 세상 이치. 검증이 안 된 신약을 먹은 사람들은 부작용으로 돌연사하거나 살해된다. 알콜과 혼합하면 마약에 취한 듯 사물을 왜곡하거나 입체적으로 본다. 영화는 이런 부작용을 감수하고서라도 욕망을 실현하겠느냐고 관객들에게 질문한다.
표현 방식이 재치있다. 약에 취한 모습을 여러 각도에서 담아 한 스크린 속에 집어넣는다. 피카소의 그림처럼. 그 장면은 한곳에 정지하지 않고 다른 공간으로 정신 없이 움직인다.
감정의 스펙트럼도 넓게 포착한다. 에디가 살해된 시체를 발견한 뒤 인기척이 들리자 소리를 지르는 모습이 그것이다. 에디가 뇌를 100% 활용하는 장면들도 두려움을 불러일으킨다. 신약을 노리는 무리들이 늘 에디의 주변을 서성대기 때문이다.
뇌를 완벽히 활용한다는 착상은 신선하다. 욕망의 부조리에 대해 경고하면서도 상투적인 결말에 빠지지 않은 것도 참신하다. 상영 중. 15세 이상.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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