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는 23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 "정책은 민주당과 거의 비슷하고 새누리당 집
권에 대한 반대 입장이 분명해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이루기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대표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회견에서 "안원장의 책을 대략 살펴봤는데 흐름으로 봐 출마의지가 상당히 강한 것으로 판단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원장, 통합진보당 후보 등 3자 간 후보 단일화 과정이 10월에 전개될 것으로 본다" 며 "10월에 최종 단일화되면 지금으로 봐선 민주당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될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고 기대했다.

또 "민주당은 정권교체와 시대교체를 열망하는 모든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낼 것" 이라며 "단순히 정치세력간 협상 결과로서의 단일화가 아니라 새로운 시대를 요구하는 국민의 열망을 통합하고 지지자들의 화학적 결합을 통해 민주진보 진영 후보의 당선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에 대해선 "선조가 남긴 공과의 그늘에서 성장한 한계를 가지고 있다" 면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기보다는 성장제일주의와 재벌 특혜, 획일화, 중앙집권, 반공, 충성과 보은 등 인식과 정책이 과거의 유산 속에서 맴돌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이 핵을 폐기한다는 전제가 있어야만 한반도 평화체제가 만들어지고 북미관계가 발전적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북한이 핵을 폐기한 뒤 체제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가를 진지하게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