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퍼리치들은 유럽위기 속에서도 어떻게 큰 돈을 벌었나?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 대출) 사태를 기점으로 한다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4년 이상 지속되고 있다. 재테크 생활자 입장에서 가장 궁금한 사항 중의 하나는 ‘세계적인 슈퍼 리치들은 위기 속에서도 과연 재산을 불렸는가’ 여부다. 결론은 ‘위기 때일수록 많이 불린다’라는 속설이 이번에도 그대로 입증됐다. 지난 4년간 재산순위가 올라간 슈퍼 리치들은 위기와 같은 불확실한 여건 속에서도 수익을 내는 방안으로 잘 알려진 ‘S자형 투자원칙’을 철저히 지켜왔던 점이 눈에 띤다. ‘S자형 투자원칙’이란 본래 사람의 성장곡선에서 유래됐다. 모든 신기술과 제품은 시장점유율을 일일이 측정하지 않아도 서서히 틈새시장을 파고든다. 일단 소비자와 가정 속에 약 10% 정도가 보급되고 나면 급속히 퍼져나가는 큰 흐름을 이룬 후 정체국면에 진입한다. 이른바 ‘슈퍼 리치`로 불리는 세계적인 슈퍼 리치갑부들의 재산증식 과정을 보면 초기부터 급하게 돈을 벌기에 보다는 앞으로 다가올 트렌드를 읽는데 중점을 둔다는 점이다.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기는 어떻게 될 것인지, 어떤 산업이 떠오를 것인지, 각국의 인구구성은 어떻게 변할 것인지 등에 대해 분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는 재산이 한 단계 늘어나는 것에 따른 만족도(한계효용)이 증가하더라도 그 자체로 만족하기보다는 돈을 벌기 위한 인프라에 더 투자한다. 생애주기에서 유아기에는 부모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듯이 세계적인 갑부들은 이 시기에는 나중에 언제든지 도움이 될 수 있는 예측기관이나 사람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에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트렌드를 파악하고 난 후 투자실행 단계에 있어서는 ‘파레토 전략’과 ‘루비콘 기질’을 발휘한다. 우량대상만을 골라 투자하는 파레토 전략처럼 돈을 벌 수 있는 확실한 투자수단을 선택하되, 일단 선택하면 루비콘 강을 건너면 되돌아 올 수 없듯이 어떤 위험이 닥친다 하더라도 초지일관 밀어붙인다. 이 원칙은 금융위기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청소년기에는 하루가 다르게 키가 크듯이 이때는 재산이 늘어나면 한계효용이 체증적으로 늘어나는 시기로 세계적인 갑부들은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한 눈 팔지 않고 돈버는 자체를 즐긴다. 이 때문에 고위험.고수익 투자대상을 쉽게 택하고 증거금대비 총투자 금액을 늘리는 레버리지 투자전략을 자주 활용한다. 돈을 버는 방법도 보통 사람들과 구별되는 점이 있다. 돈을 버는데 조급해 하거나 남에게 피해를 주는 비정상적이고 이기적인 방법을 가능한 피한다. 이 때문에 단기적인 투기가 아니라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가 가능해 진다. 그 때 그 때 시장흐름보다 큰 추세를 중시하기 때문에 투자에 대한 피로도 적게 느낀다. 재산증식이 어느 정도 단계에 이르면 투자에 있어서는 돈 이외의 다른 목적을 감안하기 시작한다. 이를 테면 노후도 대비해고 현재의 삶에도 보탬이 되는 색다른 투자방법을 중시한다. 신재생 에너지에 투자한다는 명분으로 시골 전원을 자주 찾거나 성장 잠재력이 있는 예술가의 작품에 투자하기 위해 예술적인 심미안을 가져보는 방안 등이 그것이다. 이때는 재산증식에 따른 한계효용이 크게 늘어나지 않아 단순히 돈을 버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시기다. 만약 이때에 돈을 쓰기 시작하면 세계적인 갑부로 성장하지 못한다. 한계효용이 떨어진 돈을 대신해 지금은 당장 돈이 되지 않지만 노후와 현재의 삶에 보탬이 되고 나중에 재산가치가 올라가는 투자대상을 선택하면 세계적인 갑부로 성장한다. 재산이 많은 것이 신변위협 등으로 오히려 부담이 돼 재산증식에 따른 한계효용과 절대효용이 떨어지는 단계다. 이 시기에 세계적인 갑부들은 투자를 지금까지 벌어온 재산을 사회적으로 공유하는 쪽으로 중점을 둔다. 나눔과 기부를 통해 명성을 얻고 이 명성을 통해 또다시 재산을 늘려가기 때문에 실제로 재산규모는 크게 줄어들지 않는다. 세계적인 갑부들이 존경받는 부자가 되느냐 여부는 이 시기에 결정된다. 졸부들은 재산을 움켜져 죽어서도 남에게 손가락질을 받지만 진정한 의미의 부자들은 재산 이외의 사회적인 책임을 다함으로써 죽은 후에도 사람의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 존경받는 부자로 남는다. 영원한 부자가 되는 셈이다. 글로벌 증시는 2009년 2분기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무기력 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국내 증시도 오랜만에 자체적인 부양책이 필요한 것이 하는가 하는 요구가 나올 정도다. 주식 투자자 입장에서는 위기 때일수록 재산을 불리는 세계적인 슈퍼 리치들은 앞으로 증시를 어떻게 보고 있느냐도 궁금한 사안 중의 하나다. 최근 경기와 증시 상황을 보면 안전자산인 채권시장은 만기가 길수록 금리가 낮아지는 현상이 뚜렷하다. 그만큼 위험자산인 주식이 투자자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는 증거다. 국내 채권시장 금리도 이번에 기준금리를 내리기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장기채가 단기채보다 낮아지는 ‘단고장저’ 현상이 발생했다. 장단기 금리차는 경기를 파악하는 중요한 잣대로 활용돼 왔다. 단기채가 장기채 금리보다 낮은 ‘단저장고’의 정상적인 수익률 곡선이 형성되면 경기가 회복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의미다. 역으로 ‘단고정저’의 역수익률 곡선이 형성되면 경기가 침체국면에 빠져들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실제로 각국의 경기는 빠르게 침체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 올 4월까지 성장률을 상향 조정했던 대부분 예측기관들은 불과 3개월 만에 하향 조정하기에 분주하다. 그 폭도 예측력이 의심될 정도로 크다. 증권사들의 주가 예측도 올 1분기 비교적 좋았던 흐름을 반영해 3월 이후에는 연초 전망치를 올려 잡았으나 최근에는 다시 내려 잡고 있다. 경기침체 정도를 파악하는 방법으로 실제성장률에서 잠재성장률을 뺀 `GDP 갭`이 자주 활용된다. 실제성장률은 현재 성장률, 잠재성장률은 능력 가능한 성장률을 의미한다. 이 갭이 (+)로 나오면 ‘인플레 갭’, (-)로 나오면 ‘디플레 갭’으로 부른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통화당국은 인플레 갭이 발생하면 금리인상, 디플레 갭이 발생하면 금리인하로 대처한다. GDP 갭으로 주요국 경기상황을 파악해 보면 대부분 국가에서 디플레 갭이 발생하고 있다. 미국은 -1.0%p, 중국은 -0.5%p, 유로 랜드는 -2%p, 그리고 우리도 -1.5%p로 침체정도가 비교적 심하게 나온다. 지난 4년간 계속된 위기로 추정하는 방법에 따라 각국의 잠재성장률이 차이가 나 그 폭이 달라질 수 있지만 디플레 갭을 뒤엎지는 못한다. 경기가 급하게 침체되자 각국 통화당국이 바빠졌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올 6월말이 시한이었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 정책을 12월말로 연장했다. 추진 여부와 관계없이 3차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요구가 거세게 일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기준금리를 유로화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0.75%로 인하했다. 신흥국들은 마치 유행처럼 기준금리 인하에 동참하고 있다. 중국은 한 달도 못되는 사이에 기준금리격인 1년 만기 대출이자율을 두 차례나 내렸다. 사회주의 국가로서는 이례적인 조치에 해당한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브라질을 비롯한 대부분 신흥국들이 단행된 기준금리 평균인하폭은 1%p가 넘는다. 우여곡절 끝에 우리도 기준금리를 0.25%p 내렸다. 눈에 띠는 것은 최근 발표되는 각국의 부양책은 통화정책에 집중되고 있는 점이다. 지난 4년간 지속된 위기로 재정정책을 남발한 결과 대부분 국가가 과도한 재정적자와 국가채무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선진국들은 양적완화 등을 통한 유동성 공급, 신흥국들은 기준금리 인하를 중심으로 추가 경기부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통화정책은 재정정책보다 의도했던 효과를 달성하기까지 시차가 길다. 기준금리와 유동성 조절을 통해 시중 대표금리가 변경되면 소비, 투자와 같은 총수요가 변해 실물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통화정책 전달경로(transmission mechanism)` 때문이다. 국가마다 다르지만 그 시차는 대체로 6∼9개월로 Fed의 경우 9개월로 잡고 있다. 이 때문에 통화정책이 다른 정책보다 `선제적(preemptive)`으로 추진해야 한다. 선제성을 잃고 너무 늦게 추진하면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보다 중앙은행이 경기침체를 공식적으로 확신시켜 주는 셈이기 때문에 오히려 주가는 떨어진다. 이달 들어 각국 중앙은행의 집중적인 부양책에도 증시가 냉담한 반응을 보인 것도 이런 시각에서 보면 쉽게 이해될 수 있다. 주식투자자 입장에서는 이 시기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경기부양책 추진 직후 주가가 더 떨어지더라도 6∼9개월 후 정책효과가 나타나 경기가 회복되면 이 시기는 ‘저점’이 될 수 있다. 2009년 2분기가 여기에 해당된다. 하지만 정책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오히려 증시는 더 깊은 수렁에 빠질 수 있다. 워런 버핏, 조지 소르스 등 세계적인 슈퍼 리치들이 올 3분기를 특별히 주목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한국경제TV 핫뉴스 ㆍ생일날 교차로에서 돈 뿌린 60대男 화제 ㆍ1년동안 매일 낯선 사람과 포옹한 포옹女 눈길 ㆍ"일자리 안주면 손가락 절단" 사장 협박한 20대男 체포 ㆍ`파격노출` 손세빈에 등 돌린 권현상 `못 보겠어요~` ㆍ한그루 베이글녀의 위엄! 남다른 비키니 자태에 시선이…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