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 엘스, 브리티시오픈 역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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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의 어니 엘스가 제141회 브리티시오픈에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우승했다.
엘스는 22일 영국 랭커셔의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링크스(파70·708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2개, 버디 4개를 낚아 2언더파 68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애덤 스콧(호주)에 6타 뒤졌던 엘스는 합계 7언더파 273
타를 적어내 우승자에게 주는 은빛 주전자 '클라레 저그'를 받았다.
엘스는 2002년 이 대회 이후 10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았다. 1994년과 1997년 US오픈을 포함해 통산 네번째 메이저대회 정상에 섰다.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기대했던 스콧은 마지막날 5타를 잃고 합계 6언더파 274타를 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통산 1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렸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벙커에 발목이 잡혀 공동 3위(3언더파 277타)에 그쳤다.
경기가 다 끝나갈 때까지 엘스의 우승을 예상한 갤러리들은 없었다. 전반에만 2타를 잃고 우승권에서 멀어진 듯했던 엘스는 10번홀(파4) 버디를 신호탄으로 후반에만 4타를 줄이며 2위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스콧은 14번홀(파4)에서 3.5m짜리 버디 퍼트를 홀에 집어넣었다. 중간합계 10언더파로 치고 나간 스콧은 우승에 쐐기를 박는 듯했다. 하지만 스콧은 15번홀부터 18번홀까지 4개홀 연속 보기를 적어내며 무너졌다.
18번홀(파4)에서 세번째 샷만에 볼을 그린 위에 올려 1.5m 거리에서 파퍼트를 남겨 뒀다. 스콧은 파세이브만 하면 연장전으
로 갈 수 있었지만 볼은 홀을 외면했다.
만 42세인 엘스는 "아무도 내가 다시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며 "하지만 올해부터 나도 우승할 수 있다는 것을 믿게 됐다"고 말했다.
최경주(42·SK텔레콤)는 마지막날 1오버파 71타를 쳐 합계 5오버파 285타, 공동 39위로 대회를 마쳤다. 배상문(26·캘러웨이)은 공동 64위(9오버파 289타)에 그쳤다.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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