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임승차"…박근혜측 잇단 '안철수 때리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홍사덕 "정당이 모욕 당해"
힐링캠프 출연도 강력 비판
김두관 등 野주자도 견제구
힐링캠프 출연도 강력 비판
김두관 등 野주자도 견제구
여야 대권 주자들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 연일 비판에 나섰다. 안 원장이 사실상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우리가 원하는 대한민국의 미래지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데 대한 견제인 셈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 캠프의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22일 기자들과 만나 “(안 원장의 대담집은) 주요 언론의 사설과 칼럼에다 질문 하나 붙여 그대로 만든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읽는 데 1시간 정도 걸렸느냐’는 질문에는 “무슨 1시간씩이나 걸리느냐”고 반문했다.
홍 위원장은 안 원장과 민주통합당 간 후보 단일화 문제와 관련, “민주당 대선 경선은 사실상 안 원장 무임승차 준비 행사”라며 “정당이 저렇게 모욕당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손학규 후보나 김두관 후보는 ‘우리는 뭐냐’고 생각할 것”이라며 “두 사람이 모욕당하면서 (경선에서) 탈락하면, 그 지지자 중 부글부글 끓는 사람들은 우리 쪽으로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도 지난 16일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안 원장에 대해 “사실 잘 모르겠다. 뭐를 생각하고 계신지…”라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안 원장이 저서를 출간한 다음날인 20일에는 “출마할 생각이 있으면 국민에게 확실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야권에서는 김두관 후보가 안 원장에 대한 비판 강도를 높이고 있다. 김 후보는 21일 출판기념회에서 “이른바 ‘안철수 현상’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잘못 가도 한참 잘못 간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서 정치를 하는 사람은 나쁜 사람으로 매도되기 일쑤이고, 아직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지 않은 사람에게만 국민이 열광하고 있다”며 “정치권 출신은 안 되고, 정치를 안 했던 사람만 믿을 수 있다는 생각은 극히 위험하고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원장의 SBS 예능 프로그램 ‘힐링캠프’ 출연을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조동원 새누리당 홍보기획본부장은 “모든 국민이 안 원장의 대선 출마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SBS가 안 원장의 출연을 결정한 건 부적절했다”며 “만약 프로그램이 방영돼 안 원장 지지도가 올라간다면 공정한 경쟁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등 민주당 후보들도 안 원장의 출연이 공평성에 어긋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후보 측은 “올해 초부터 힐링캠프 출연을 계속 요청했는데 SBS 측이 거절했다”며 “대선 경선이 본격화하는 시점에 방송사가 안 원장의 출연을 결정한 것은 선거 개입이자 공정성의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