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상하이 증시는 반등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경기가 바닥을 지났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수급도 개선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0.79%(17.25포인트) 떨어진 2168.64로 마감했다. 한때 연중 최저점(2132포인트) 부근인 2138까지 떨어졌지만 경기둔화 우려가 줄면서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주에는 중국 정부가 연중경제회의를 열어 새로운 부양책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7월1~15일에 은행 신규대출이 5000억위안으로 전 달의 두 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난 점도 정부의 통화정책이 완화됐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져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주에는 24일 발표되는 HSBC의 7월 제조업 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다. 지난 6월에 올해 최저치인 48.2를 기록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비교적 큰 폭의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투자자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증권매매 수수료를 9월1일 전에 20%가량 내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천젠 자이퉁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둔화 우려가 최고조에 달한 지난주에 전저점이 깨지지 않은 것은 긍정적 신호”라며 “상하이종합지수는 2200은 물론 2250까지 바라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수급 균형이 무너져 지수 회복이 더딜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첸치민 신은만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신규자금 유입이 없는 상황이어서 지수 반등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