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日 대형은행 3곳 신용등급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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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치UFJ·미즈호 등 'A'서 'A-'로
국가등급 하락 여파…재정적자 우려 커져
국가등급 하락 여파…재정적자 우려 커져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일본 대형 은행그룹 3곳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받던 일본 은행들의 신용등급이 강등된 것은 지난 5월 국가신용등급 하락 여파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 정부가 막대한 정부 부채를 줄이기 위해 소비세 인상 등의 조치를 내놓고 있지만 정치권의 갈등으로 이행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피치는 20일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 미즈호파이낸셜그룹,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그룹 등 일본 대형 은행그룹 3곳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강등한다고 발표했다. 이들 은행그룹의 신용등급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부여했다.
피치가 일본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것은 지난 5월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로 하향 조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피치는 이날 일본 은행들의 ‘지원등급하한선’(SRF·Support Rating Floor)을 ‘A’에서 ‘A-’로 내리면서 이들 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SRF는 금융권이 해당 신용등급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피치는 은행신용등급 강등 이유에 대해 “일본 정부가 은행권을 지원할 여력이 약화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SRF를 강등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로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과 미즈호파이낸셜그룹,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그룹과 자회사들의 신용등급도 모두 하향 조정됐다. 자회사들의 신용등급도 모두 기존 ‘A’에서 ‘A-’로 강등됐다.
국가신용등급 강등에 이어 은행권 신용등급도 하향 조정하면서 일본의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피치는 지난 5월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장기 엔화채권 등급을 ‘AA-’에서 ‘A+’로 1단계 낮추고 등급 전망은 ‘부정적(Negative)’으로 제시해 추가 강등 가능성을 열어뒀다. 피치는 당시 일본의 정부 부채가 올해 말 국내총생산(GDP)의 239%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피치가 국가신용등급을 평가하는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이다.
일본 정치권이 갈등을 빚고 있는 것도 불안요소다. 최근 일본 정부와 정치권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현행 5%인 소비세율을 2014년 4월 8%로, 2015년 10월에는 10%까지 올리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민주당 내에서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가 소비세 증세에 반발해 탈당, 신당을 창당하는 등 재정적자 감축계획 이행이 가능할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피치는 20일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 미즈호파이낸셜그룹,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그룹 등 일본 대형 은행그룹 3곳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강등한다고 발표했다. 이들 은행그룹의 신용등급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부여했다.
피치가 일본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것은 지난 5월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로 하향 조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피치는 이날 일본 은행들의 ‘지원등급하한선’(SRF·Support Rating Floor)을 ‘A’에서 ‘A-’로 내리면서 이들 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SRF는 금융권이 해당 신용등급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피치는 은행신용등급 강등 이유에 대해 “일본 정부가 은행권을 지원할 여력이 약화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SRF를 강등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로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과 미즈호파이낸셜그룹,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그룹과 자회사들의 신용등급도 모두 하향 조정됐다. 자회사들의 신용등급도 모두 기존 ‘A’에서 ‘A-’로 강등됐다.
국가신용등급 강등에 이어 은행권 신용등급도 하향 조정하면서 일본의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피치는 지난 5월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장기 엔화채권 등급을 ‘AA-’에서 ‘A+’로 1단계 낮추고 등급 전망은 ‘부정적(Negative)’으로 제시해 추가 강등 가능성을 열어뒀다. 피치는 당시 일본의 정부 부채가 올해 말 국내총생산(GDP)의 239%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피치가 국가신용등급을 평가하는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이다.
일본 정치권이 갈등을 빚고 있는 것도 불안요소다. 최근 일본 정부와 정치권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현행 5%인 소비세율을 2014년 4월 8%로, 2015년 10월에는 10%까지 올리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민주당 내에서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가 소비세 증세에 반발해 탈당, 신당을 창당하는 등 재정적자 감축계획 이행이 가능할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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