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할 회사에 생산 늘리고 라인 확충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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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 회장 일문일답
엔高 피하고 부품 좋은 한국을 아시아 수출 기지로
엔高 피하고 부품 좋은 한국을 아시아 수출 기지로
“르노삼성 부산공장을 아시아의 첫 번째 수출 거점으로 키우겠다.”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그룹 회장은 “한국은 세제 혜택 등 정부의 자동차산업 지원과 환율 측면에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곤 회장은 “(닛산차 위탁 생산은) 엔고를 타계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이기도 하다”며 “제품 라인업 확장과 부품 국산화율 확대 등을 추진해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르노삼성 매각설을 강하게 부인한 뒤 “필요하면 추가 투자를 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 르노삼성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곤 회장과의 일문일답.
▷차세대 ‘로그’ 외에 추가 모델을 생산할 계획은.
“현재 로그만 검토 중이다. 1700억원도 로그 생산 설비에만 투자한다. 신차 연구·개발에는 부족한 비용이다. 필요하다면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 르노삼성의 부품 국산화율 80%를 달성하겠다. 지난해 66%까지 끌어올렸다. 한국 부품업체들의 경쟁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적극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겠다. 부산공장의 생산을 점차 확대하고 소형 CUV 등 모델도 늘려 아시아 수출거점으로 키우겠다.”
▷북미 이외 지역에도 수출하나.
“차세대 로그는 우선 북미 수출용으로만 생산한다. 북미 시장이 1차 공략 대상이지만 중동, 아프리카, 남미 시장에 수출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다. 부산공장을 아시아의 첫 번째 핵심 거점으로 삼아 중장기적 관점에서 프로젝트를 하나씩 진행하겠다.”
▷중국에도 수출하나.
“중국 시장은 별도로 보고 있다. 중국은 르노그룹 차원에서 전략을 세우고 있다. 현재 부산공장에서 생산한 차량들이 이미 유럽으로 수출되고 있다. QM5(수출명 꼴레오스)는 유럽 외에 중국으로도 나간다.”
▷르노삼성 매각설이 나돈다.
“매각할 회사의 생산 규모를 늘리고 라인을 확충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르노삼성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떨어진 것은 경쟁이 치열했기 때문이다. 생산과 품질에 노력을 기울여 경쟁력을 확보하겠다. 르노닛산그룹은 도전을 피하는 기업이 아니다. 그룹 차원에서 르노삼성을 지원하겠다.”
▷르노의 차량을 한국에 들여올 계획은.
“없다. 차세대 로그가 수출용이기 때문에 한국닛산이 일본에서 수입해 판매하는 자동차와 브랜드 혼선도 없을 것이다. 르노삼성의 품질 경쟁력을 믿기 때문에 위탁 생산을 결정했다.”
▷비용절감 차원의 선택인가.
“그렇다. 부산공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30만대 규모지만 올해 17만대 생산에 그칠 전망이다. 13만대 정도의 여유가 있다. 이것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한국은 세제 혜택 등 정부의 자동차산업 지원과 환율 측면에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엔고를 타개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이기도 하다.”
▷‘코스트 킬러’로 유명한데 앞으로 르노그룹의 전략은.
“르노삼성은 올 연말 회생 전략을 발표할 것이다. 무조건 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아니다. 제품 라인업 확장과 부품 국산화율 확대, 생산설비 활용 등 복합적인 전략을 추진해 가격 경쟁력과 품질을 높이겠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그룹 회장은 “한국은 세제 혜택 등 정부의 자동차산업 지원과 환율 측면에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곤 회장은 “(닛산차 위탁 생산은) 엔고를 타계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이기도 하다”며 “제품 라인업 확장과 부품 국산화율 확대 등을 추진해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르노삼성 매각설을 강하게 부인한 뒤 “필요하면 추가 투자를 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 르노삼성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곤 회장과의 일문일답.
▷차세대 ‘로그’ 외에 추가 모델을 생산할 계획은.
“현재 로그만 검토 중이다. 1700억원도 로그 생산 설비에만 투자한다. 신차 연구·개발에는 부족한 비용이다. 필요하다면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 르노삼성의 부품 국산화율 80%를 달성하겠다. 지난해 66%까지 끌어올렸다. 한국 부품업체들의 경쟁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적극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겠다. 부산공장의 생산을 점차 확대하고 소형 CUV 등 모델도 늘려 아시아 수출거점으로 키우겠다.”
▷북미 이외 지역에도 수출하나.
“차세대 로그는 우선 북미 수출용으로만 생산한다. 북미 시장이 1차 공략 대상이지만 중동, 아프리카, 남미 시장에 수출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다. 부산공장을 아시아의 첫 번째 핵심 거점으로 삼아 중장기적 관점에서 프로젝트를 하나씩 진행하겠다.”
▷중국에도 수출하나.
“중국 시장은 별도로 보고 있다. 중국은 르노그룹 차원에서 전략을 세우고 있다. 현재 부산공장에서 생산한 차량들이 이미 유럽으로 수출되고 있다. QM5(수출명 꼴레오스)는 유럽 외에 중국으로도 나간다.”
▷르노삼성 매각설이 나돈다.
“매각할 회사의 생산 규모를 늘리고 라인을 확충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르노삼성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떨어진 것은 경쟁이 치열했기 때문이다. 생산과 품질에 노력을 기울여 경쟁력을 확보하겠다. 르노닛산그룹은 도전을 피하는 기업이 아니다. 그룹 차원에서 르노삼성을 지원하겠다.”
▷르노의 차량을 한국에 들여올 계획은.
“없다. 차세대 로그가 수출용이기 때문에 한국닛산이 일본에서 수입해 판매하는 자동차와 브랜드 혼선도 없을 것이다. 르노삼성의 품질 경쟁력을 믿기 때문에 위탁 생산을 결정했다.”
▷비용절감 차원의 선택인가.
“그렇다. 부산공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30만대 규모지만 올해 17만대 생산에 그칠 전망이다. 13만대 정도의 여유가 있다. 이것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한국은 세제 혜택 등 정부의 자동차산업 지원과 환율 측면에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엔고를 타개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이기도 하다.”
▷‘코스트 킬러’로 유명한데 앞으로 르노그룹의 전략은.
“르노삼성은 올 연말 회생 전략을 발표할 것이다. 무조건 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아니다. 제품 라인업 확장과 부품 국산화율 확대, 생산설비 활용 등 복합적인 전략을 추진해 가격 경쟁력과 품질을 높이겠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