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곤, "로그 한국생산은 르노-닛산의 수출 프로그램"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부산공장은 르노-닛산의 아시아 수출거점" 강조
"닛산 로그의 한국 생산은 르노-닛산그룹의 수출 프로그램이다. 르노-닛산은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을 수출 거점으로 활용하겠다."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그룹 회장은 20일 오후 5시30분께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르노삼성 부산공장의 역할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곤 회장은 "닛산 로그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북미지역 수출 프로그램의 일환"이라며 "한국에 투자하는 1700억 원은 2014년부터 연간 8만대를 생산해 수출하는 부산공장 생산설비 비용에 모두 쓰여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르노그룹 차원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수출 거점"이라며 "이번 투자 계획은 르노삼성의 글로벌 가속화 전략으로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내수 시장 점유율 7%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점유율은 판매 부진으로 4%대로 내려앉았다. 곤 회장은 "향후 추가 생산과 라인업 확충으로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자신했다.
곤 회장은 로그 외에 수출하는 생산 차종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현재 시점에선 부산공장이 로그 북미지역 수출 물량만 커버할 것"이라며 "때문에 북미 수출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이고 그 다음은 아시아 시장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그 부품의 국산화 비중과 관련해선 "르노삼성은 지난해 부품 국산화율은 66%였고 내년까지 부품 국산화율 80%를 목표로 한다"면서 "로그 부품의 국산화는 르노삼성이 가격 경쟁력을 감안해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부품 소싱은 룰(원칙)이 있기 마련이고 르노-닛산 입장에선 장점이 되는 부분만 활용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근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르노삼성 매각설에 대해선 "생산 물량 늘리고 라인 확장하는데 왜 매각설이 떠도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곤 회장은 어제 저녁 10시 전용기 편으로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오늘 부산공장과 기흥연구소를 둘러보고 곧바로 기자 간담회 장소로 이동해 40분간 기자들과 만났다. 내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르노 본사가 있는 프랑스로 출국한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닛산 로그의 한국 생산은 르노-닛산그룹의 수출 프로그램이다. 르노-닛산은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을 수출 거점으로 활용하겠다."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그룹 회장은 20일 오후 5시30분께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르노삼성 부산공장의 역할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곤 회장은 "닛산 로그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북미지역 수출 프로그램의 일환"이라며 "한국에 투자하는 1700억 원은 2014년부터 연간 8만대를 생산해 수출하는 부산공장 생산설비 비용에 모두 쓰여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르노그룹 차원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수출 거점"이라며 "이번 투자 계획은 르노삼성의 글로벌 가속화 전략으로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내수 시장 점유율 7%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점유율은 판매 부진으로 4%대로 내려앉았다. 곤 회장은 "향후 추가 생산과 라인업 확충으로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자신했다.
곤 회장은 로그 외에 수출하는 생산 차종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현재 시점에선 부산공장이 로그 북미지역 수출 물량만 커버할 것"이라며 "때문에 북미 수출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이고 그 다음은 아시아 시장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그 부품의 국산화 비중과 관련해선 "르노삼성은 지난해 부품 국산화율은 66%였고 내년까지 부품 국산화율 80%를 목표로 한다"면서 "로그 부품의 국산화는 르노삼성이 가격 경쟁력을 감안해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부품 소싱은 룰(원칙)이 있기 마련이고 르노-닛산 입장에선 장점이 되는 부분만 활용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근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르노삼성 매각설에 대해선 "생산 물량 늘리고 라인 확장하는데 왜 매각설이 떠도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곤 회장은 어제 저녁 10시 전용기 편으로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오늘 부산공장과 기흥연구소를 둘러보고 곧바로 기자 간담회 장소로 이동해 40분간 기자들과 만났다. 내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르노 본사가 있는 프랑스로 출국한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