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만원짜리 84인치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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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UD'화질 TV 출시
풀HD보다 4배 더 선명
풀HD보다 4배 더 선명
초대형 프리미엄 TV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일본 샤프가 세계 최대인 90인치 TV를, 삼성전자가 75인치 스마트TV를 내놓은 데 이어 LG전자는 84인치 UD(초고해상도) TV를 출시했다. 모두 한 대 가격이 중형차와 맞먹는 2000만원 안팎에 이른다.
LG전자는 20일 84인치 UD TV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화면 해상도가 UD(3840×2160)급으로 기존에 가장 선명한 제품이던 풀HD(1920×1080)보다 4배가량 높다. 판매가격은 2500만원. 다음달 20일까지 84대를 한정판매한다. LG전자는 다음달부터 전 세계 대부분 국가에 84인치 UD TV를 출시할 계획이다.
해상도뿐 아니라 최고급 2.2채널 음향 시스템을 적용해 3D(차원) 입체음향을 내뿜는다. 프리미엄 제품에 걸맞은 백금 느낌 재질의 디자인과 3D기술도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75인치 스마트TV ES9000을 출시했다. 기존 제품의 절반 수준인 7.9㎜ 두께의 초슬림 테두리를 구현해 화면 몰입감을 높였다. 값은 1980만원이다.
샤프가 지난달 18일 미국 뉴욕에서 세계 최대인 90인치 3D LED(발광다이오드) TV를 선보이는 등 일본업체도 대형TV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프리미엄 시장은 불황에 별 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다. 가격보다 제품 자체를 보고 필요하면 구입하는 ‘VVIP 슈퍼리치’가 고객이어서다. 슈퍼리치가 늘어나면서 60인치 이상 TV 시장은 55인치 이하 시장과 비교해 성장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60인치 이상 대형 TV 시장 규모는 올해 370만대에서 내년에는 420만대, 2015년도에는 492만대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TV 시장은 정체 혹은 한 자릿수 초반대의 저성장 기조를 보이는 가운데 프리미엄급 시장만 두 자릿수대로 커진다는 얘기다.
강영연/김현석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