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0일 KT에 대해 부동산 및 동축 케이블 등 유휴 자산의 현금화에 나서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4만3500원을 유지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KT가 1980년~1990년에 설치된 동케이블 중 2만6000톤을 7월에 공개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며 "KT가 부동산 및 동축 케이블 매각 등 유휴 자산의 현금화를 앞당기고 있는데 현금흐름 및 수익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번 동케이블 매각으로 KT에 1600억~1900억원의 대금이 유입될 전망이고, 향후에도 유휴 동케이블 매각이 이어지면서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양 연구원은 예상했다.

또한 KT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의 현금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KT의 보유 부동산은 장부가격이 3조3610억원이며 시가로는 9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중 매각 가능한 투자용 부동산은 시가 기준 2조9200억원 수준이라고 추산했다.

그는 "지난해 부동산 분양, 임대, 매각에 따른 매출은 2159억원, 부동산 유동화 관련 처분이익은 2958억원에 달했다"며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부동산 관련 매출이 예상되고, 매년 증가해 수익 창출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