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진단] 스페인 우려 재부각…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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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이슈진단
글로벌모니터 안근모 > 밤사이 스페인 국채수익률은 위험 단계인 7% 선 위로 다시 올라섰다. 종가를 기준으로 7% 선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독일 국채와의 금리 차이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스페인이 어제 국채입찰에 나섰는데 내용이 좋지 못했다. 목표로 했던 30억 유로를 조달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조달금리가 종전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5년 만기 국채의 경우 지난번에는 6.1%에 발행했는데 이번에는 6.46%로 금리가 높아졌다. 7년물 국채는 6.7%에 발행됐다. 5년과 7년만기 금리가 이렇게 높으니 10년물이 7%를 넘는 것은 무리가 아닐 것이다.
독일 재무장관의 발언도 스페인 국채시장 불안에 한몫을 했다. 밤사이 독일 하원은 스페인에 대한 1000억 유로의 구제금융 참여 안건에 대해 찬반 투표를 했다. 투표를 앞두고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은행 구제금융에 대한 최종 상환 책임은 스페인 정부에 있다고 밝혔다. 당연히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스페인 정부의 상환 책임이 재차 거론된 사실만으로도 투자자들에게는 불안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다우존스가 그런 보도를 해 한때 유로화가 급반등하고 유럽증시도 강세를 보였다. 결론적으로 스페인 구제금융 MOU 내용을 잘못 해석한 기사다. 다우존스는 스페인과 EFSF가 작성한 MOU 초안에 그렇게 쓰여 있다며 1000억 유로의 구제금융 가운데 일부를 유보해 놓았다가 스페인 국채를 매입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MOU를 보면 비슷한 내용이 들어있기는 하지만 이 돈이 별도로 유보되어 있다가 언제든지 국채시장 개입에 사용될 수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 이 돈으로 스페인 국채를 매입하려면 스페인 정부가 공식적으로 요청해야 하고 이 요청에 대해 유럽 재무장관회의가 동의를 해야 하며 스페인정부는 EFSF와 별도의 지원 조건을 정해 합의를 해야만 한다.
이미 EFSF 조약에 들어있는 일반적인 절차를 이번 MOU에 반영해 놓은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유럽연합 측에서도 이번 구제금융은 기본적으로 스페인 은행 구제에만 사용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주간 실업수당 신청, 6월 기존주택 판매, 7월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지수, 6월 경기선행지수가 잇따라 발표됐다. 하나같이 예상치를 밑도는 부진한 모습이었다.
이중 특히 주목할 것은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지수의 세부항목인 고용지수였다. 지난달 1.8%를 기록했던 이 지수가 이달 들어서는 -8.4%로 급락했다. 이 지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것은 고용을 늘렸다는 기업보다 줄였다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이고 그 숫자가 낮을수록 더 나쁜 내용이다.
이번에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지수가 예상보다 낮게 나온 것도 세부지표인 고용지수 급락세 영향을 특히 많이 받았다.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지수의 고용지수는 미국 전체의 고용지표와 상당히 유사한 추세를 보여왔기 때문에 다음 달 초에 발표될 예정인 7월 비농업 취업자수도 상당히 나쁘게 나올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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