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미국)가 제141회 브리티시오픈 1라운드에서 15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우즈는 19일 영국 랭커셔의 로열리덤&세인트앤스(파70·7086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3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4위에 포진했다. ▶20일 0시30분 현재

1번홀(파3·205야드)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분좋게 출발한 우즈는 4, 6, 7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서만 4타를 줄였다. 파 행진을 거듭하던 우즈는 15번홀(파4)에서 위기를 맞았다. 티샷이 러프에 빠진 데 이어 두 번째 샷마저 러프에 떨어져 간신히 ‘3온2퍼트’로 첫 보기를 했다.

이날 쾌청한 날씨에 바람까지 잔잔해 언더파 스코어가 쏟아졌다. 퍼터를 가슴에 대고 퍼트하는 애덤 스콧(호주)은 이날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언더파 64타를 쳐 1996년 톰 레먼(미국)이 세운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을 세우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3번홀 보기를 하며 불안하게 출발한 스콧은 이후 8개의 버디를 낚았다. 16번홀(파4)에서는 거의 이글이 될 뻔한 어프로치샷을 과시했으나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다.

잭 존슨(미국)과 폴 로리(영국)가 5언더파 65타로 공동 2위다. 마스터스 챔피언 버바 왓슨(미국)과 어니 엘스(남아공)도 3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양용은(40)은 보기 6개, 버디 2개로 4오버파, 재미교포 존 허(22)는 5오버파로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리 웨스트우드(영국)는 3오버파, 지난해 챔피언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는 6오버파로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