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이 기업은행과 함께 14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해 중소 협력업체들에 대한 자금 지원에 나선다.

하병호 현대백화점 사장, 김인권 현대홈쇼핑 사장과 김규태 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19일 서울 을지로2가 기업은행 본점에서 ‘동반성장펀드’ 조성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 기금을 활용, 현대백화점그룹과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한 609개 중소 협력사 중 자금을 필요로 하는 곳에 업체당 연간 최대 3억원까지 대출해주기로 했다. 최대 1.78%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해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연 7% 금리를 적용받는 협력업체가 동반성장펀드에서 3억원을 빌리면 연 5.22%의 금리를 적용받아 연간 534만원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펀드와 별도로 2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기금을 추가로 마련, 중소업체들의 상품 개발비를 무이자로 대출해주기로 했다.

하 사장은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업체가 기업 운영은 물론 상품 개발과 구매를 원활히 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자금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04년부터 협력업체들이 금융사에서 대출받을 때 낮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지난해 중소 협력업체들에 지원한 자금은 모두 3450억원이다. 김 사장은 “이번 동반성장펀드를 포함해 올해 그룹에서 협력업체에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자금 규모는 총 4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