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촉부터 실적관리까지"…SKT, 자영업자 경영지원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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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안드로이드 태블릿 PC를 활용해 자영업자들의 고객마케팅과 실적관리 등을 도와주는 '마이샵' 서비스를 19일 선보였다.
창업 후 5년 내 폐업하는 비율이 70%를 넘어서는 창업시장의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들에게 경영노하우를 알려주는 원스톱 매장지원 서비스다.
마이샵의 가장 큰 특징은 인근 스마트폰 보유 고객에게 쿠폰을 발행해 타겟마케팅이 가능하도록 돕는 '판촉도우미'다. 매장 주인은 태블릿 PC에서 몇 번의 클릭만으로 매장 주변의 잠재 고객에게 위치기반의 쿠폰을 제공할 수 있다. 방문이 뜸했던 단골고객 및 최근에 새로 방문한 신규고객 등 마케팅 대상을 직접 선정해서 캠페인을 할 수도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점주가 스스로, 손쉽게 필요한 시점에 마케팅을 기획, 실행해 실질적인 고객관리와 매출 증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샵에서는 경영목표와 실적관리, 상권분석 등을 도와주는 '경영도우미'도 지원된다. 매장의 영업활동으로 발생되는 다양한 데이터베이스(DB)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목표를 관리할 수 있어 각종 의사결정을 과학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이밖에 매장에서 필요로 하는 쌀,김치, 반찬, 식자재 등 다양한 물품 및 서비스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구매도우미'도 제공한다.
마이샵은 소상공인들을 위한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장비도입에 따른 부담은 크게 낮췄다. 마이샵 단말기는 안드로이드 태블릿 PC(갤럭시탭·팅크웨어 2종)를 기반으로 카드리더기, 사인패드 등을 포함해 총 80만원 수준(보급형)이다.
서비스 월 사용료는 2만원(잠정)으로 기존 대기업 판매시점관리시스템(POS, 장비 250~300만원, 유지비 1~3만원), VAN서비스(장비 80~150만원, 유지비 소요)와 비교할 때 가격 경쟁력이 높다.
박인식 SK텔레콤 기업사업부문장은 "소상공인의 82.4%가 체계적인 경영지원을 받지 못하는 독립점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비용 부담으로 POS보급률도 5.7%에 그치는 상황"이라며 "경영지원만 이뤄진다면 소상공인들이 경쟁력을 강화하고 매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전체 고용 중 자영업자의 비중이 28.8%(터키 39.1%, 미국 7.0%)에 달할 정도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매년 109만 명이 창업을 하고, 동시에 84만 명이 폐업을 하는 '다산다사'(多産多死)의 특징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자영업자에 대한 창업 전후 경영지원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