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주식거래가 투자주의가 요구되는 '위험종목' 매매에 주로 활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50종목씩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거래 비중이 높은 총 100종목 중 47곳이 상장폐지, 매매거래정지, 투자주의, 투자경고, 관리종목 등 `고위험군'에 속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위 50위 종목 중 29개 종목이 이에 포함됐다.

동양건설은 모바일 거래대금 비중이 24.49%로 가장 높았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주가급등으로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다. 지난달 증시에서 퇴출된 대우송도개발 우선주는 모바일 거래비중이 24.25%로 집계됐다.

그 외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된 성문전자우(23.69%),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받은 대한은박지(22.24%), 투자경고종목 지정 후 매매거래가 정지된 아남전자우(21.99%),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되며 급등해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써니전자(20.99%), 상장폐지가 결정된 한국저축은행(20.66%),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된 IB스포츠(20.57%) 등이 상위권에 포함됐다.

거래량이 많지 않아 주가 변동성이 심한 우선주도 13곳이다. 코스닥시장에서 모바일 거래비중이 높은 50곳 중에는 상장폐지 종목이 8개 포함됐다.

모바일 거래 비중은 거래대금 기준으로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이 6.90%, 코스닥시장이 13.84%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4.43%, 8.84%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개인 고객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의 MTS 거래비중은 지난달 17%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6월 9%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