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와 SBS 합작법인인 콘텐츠연합플랫폼(공동대표 김동효 김영주)이 인터넷 실시간 방송서비스 ‘푹(pooq)’을 오는 23일 유료로 전환한다. 이를 계기로 MBC SBS뿐만 아니라 KBS EBS 등 모든 지상파 콘텐츠를 공급할 예정이다.

콘텐츠연합플랫폼은 지난 16일 ‘새로운 푹 서비스 준비를 위해 잠시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안내문을 게시한 데 이어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설명회를 갖고 유료 전환계획을 발표하기로 했다.

콘텐츠연합플랫폼은 MBC와 SBS가 ‘글로벌 플랫폼’을 목표로 지난 5월 40억원(50%)씩 투자, 설립한 회사로 웹사이트와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두 방송사의 콘텐츠 위주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왔다.

유료로 전환되면 ‘실시간시청’은 자동결제 기준으로 월 2900원(일반결제 3900원), 주문형비디오(VOD) 무제한 상품은 월 8900원(〃9900원)이다. 실시간 채널과 VOD 무제한을 결합한 풀 패키지 상품은 월 9000원(〃1만1900원)이다.

콘텐츠연합플랫폼은 “푹을 무료로 운영한 결과 동시접속자가 폭증해 연간 50억원의 네트워크 비용이 발생했다”며 “최소한의 네트워크 운영비를 기준으로 요금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푹 유료화와 동시에 이벤트를 진행한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8월 한 달 동안 모든 콘텐츠를 무료로 보고 연말까지는 자동결제하면 VOD 패키지는 월 3900원, 풀 패키지 상품은 월 49000원에 제공하기로 했다.

이상술 콘텐츠연합플랫폼 이사는 “지상파 방송 4사가 모이면 그 자체로 한류”라며 “푹은 인터넷 기반의 N스크린 서비스로 해외에 한류를 알리는 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