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경선관리위원회는 지역순회 합동연설회를 6회에서 10회로 늘리는 등 비박(비박근혜)계 후보들의 요구를 일부 수용한 경선 일정을 18일 확정했다.

김수한 당 경선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인단과의 접촉 기회를 늘려달라는 후보들의 요구를 수용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당 선관위는 합동연설회 일정을 늘리는 대신 당초 7회 실시하기로 한 정책토론회를 3회로 줄이기로 했다.

비박계인 임태희 김태호 안상수 김문수 후보(기호순)는 그동안 당 선관위가 경선 일정 등을 박근혜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변경하려 한다며 반발해 왔다. 지난 16일 당 선관위가 2007년 대선 경선 때 13회 치른 지역순회 합동연설회를 이번에는 6회만 열자고 했기 때문이다. 임 후보측 관계자는 “비박계 후보 4명 모두 당 선관위의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연설회 장소 섭외 등 세부적인 것으로 들어가면 시간이 부족해 더 이상 일정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20일 당사에서 5명의 예비후보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감동 경선실천 서약식’을 갖고 21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