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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檢 "박지원은 피혐의자"…민주 '방탄국회' 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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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민주·새누리 '氣싸움'

    檢, 소환 불응땐 강제 구인…민주 "야당 탄압" 강력 반발
    박근혜 "책임있게 행동을"

    대정부 질문서도 공방전

    박지원 원내대표의 소환을 두고 민주통합당과 검찰이 정면 충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검찰이 지난 17일 박 원내대표에게 보해저축은행 등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19일 검찰 출두를 통보하자 이해찬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법사위원들까지 나서 “1% 정치검찰의 야당 탄압 공작정치를 중단하라”며 대대적 반격에 나섰다. 검찰은 박 원내대표가 불출석할 경우 한두 차례 더 소환 통보한 뒤 강제 구인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18일 “솔로몬저축은행에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았던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며 “박 원내대표가 자신의 혐의를 해명할 수 있다면 검찰 조사에 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검찰 관계자는 “박 원내대표가 19일 검찰에 나오지 않고 소환에 계속 불응하면 체포영장 발부 등 강제 구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박 원내대표를 단순 ‘참고인’이 아니라 ‘피혐의자’ 신분으로 규정했다. 그에 대한 혐의 입증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검찰에 따르면 박 원내대표는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50·구속)과 오문철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60·구속) 등에게서 1억여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원내대표의 혐의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뢰 또는 뇌물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정치검찰특위 첫 회의에 이어 정치검찰 규탄대회까지 열어 검찰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박 원내대표 구하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불법 자금을 대선자금으로 받았다고 진술했는데, 검찰이 할 수사는 안 하고 엉뚱하게 야당 원내대표를 소환하는 정치공작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야당 원내대표가 이명박 대통령 대선자금 가리개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 원내대표는 “내 생명을 걸고 부당한 정치검찰과 싸우겠다”고 소환 불응 입장을 거듭 밝혔다.

    새누리당은 정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로 수세에 몰렸던 상황을 역전시킬 호재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분위기다.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는 이날 강원 철원군 DMZ 생태평화공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정치권에서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다짐했기 때문에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 앞에서 책임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우택 의원은 대정부 질문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대검찰청을 방문해 표적수사 하지 말라고 협박했다. 검찰에 대한 외압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권재진 법무부 장관은 “정치적 고려 없이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가 검찰의 소환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정한 가운데 8월 임시국회 소집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7월 임시국회가 내달 3일 끝나면 검찰의 구인이 가능하지만 8월 임시국회가 재소집되면 체포동의안 외에는 구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다. 현재 민주당은 ‘방탄국회’ 비판을 의식해 임시국회 소집에 대한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김형호/장성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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