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임직원들이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취득했던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대박'을 터트렸다. 과거 지누션 멤버였던 지누(김존 이사)는 20억원 가까운 시세차액을 남겼다.

18일 와이지엔터는 공시를 통해 김존 이사, 황보경 이사, 오동원 이사, 최성준 이사가 보유하고 있던 와이지엔터 주식 전량 또는 일부를 지난 17일 시간외 매매를 통해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김존 이사의 경우 스톡옵션 권리 행사로 주당 3214원에 취득했던 주식 4만7000주를 전량 매도했다. 시세차액만 18억7000만원에 달한다.

이 밖에 황보경 이사는 보유주식 6만주 전량을 4만3000원에 팔아치웠고, 최성준 이사는 4만9000주 전량, 오동원 이사는 1만4000주를 같은 가격에 시간 외 매매로 매도했다.

이들은 각각 스톡옵션 행사로 와이지엔터 주식을 3214원에 취득해, 13배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스톡옵션은 기업이 임직원에게 일정 수량의 자기회사 주식을 일정한 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다.

지난 2일 임원들의 스톡옵션 행사 공시 이후 와이지엔터 주가는 물량 부담 우려에 약세를 보였으며, 지난 2일 4만9000원대이던 주가는 최근 4만6000원대까지 떨어진 바 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