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 기대에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 대비 1.0원(0.09%) 내린 1142.6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 대비 2.1원 내린 1141.5원에 출발한 이후 장중 1140원을 하향 이탈하기도 했다. 거래범위는 1137원에서 1145원으로 나타났다.

환율은 장초반부터 미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 기대에 낙폭을 키우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코스피 지수가 장 후반 낙폭을 키우는 모습을 보이자 환율은 하락폭을 축소하며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벤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환율 하락을 야기했다"면서 "전반적으로 달러 약세 분위기가 이어지며 앞으로도 추가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변 연구원은 "조금씩 저점을 낮추는 시도가 이어질 가능성은 있으나 추가 하락에 대한 모멘텀은 크지 않아 숨고르기 양상이 이어질 개연성이 크다"며 "1130원대 후반에서는 저점 매수 물량이 유입될 수 있어 1140원 내외에서 등락하는 흐름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27.05포인트(1.48%) 내린 1794.91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565억원을 순매도했다.

오후 3시16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78.98엔으로 약세를, 달러·유로 환율은 1.2282달러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