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休테크] 휴가비 아껴 재테크…어떤 펀드가 좋을까
직장인 김지영 씨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휴가계획을 대폭 수정했다. 썰렁해진 체감 경기 등을 감안해 1주일 해외여행 대신 2박3일 일정으로 짧게 국내 여행을 다녀오고 대신 절약한 휴가비용을 펀드에 넣기로 했다. 김씨처럼 휴가비를 아껴 펀드에 가입하려는 투자자들을 위해 펀드 애널리스트와 자산운용업계 전문가들에게서 최근 투자환경에 적합한 펀드를 추천받았다.

우선 변동성 높은 증시에서 안정적인 운용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해외 채권형 펀드 가운데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펀드’가 꼽혔다. 이 펀드는 설정액이 1조1898억원으로 해외 채권형 펀드 중 최대 규모다. 미국 등 선진국 시장뿐 아니라 한국 아시아 등 이머징 국가 국채와 글로벌 기업의 우량 채권 등에 골고루 분산투자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한다. 수익률(에프앤가이드, 13일, A클래스 기준)은 최근 1년간 6.73%, 2년과 3년도 각각 15.74%, 33.60%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유형의 펀드 중 변동성이 작은 것이 특징이다. 펀드의 변동성 지표인 표준편차는 최근 3년 2.77%로, 설정액 100억원 이상 해외 채권형 펀드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김진하 미래에셋자산운용 채권운용부문 이사는 “해외시장에는 여전히 저평가된 우량 투자 종목이 많다”며 “글로벌다이나믹채권펀드는 위험을 분산시키면서 안정적인 초과 수익을 창출하는 데 유리한 투자 대상으로 변동성 큰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休테크] 휴가비 아껴 재테크…어떤 펀드가 좋을까
국내 주식형 펀드 중에서는 펀드애널리스트들이 ‘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그룹펀드’를 추천했다. 이 펀드는 업종 또는 시가총액에 구애받지 않고 △시장점유율 확대 기업 △내수 기업이지만 독점시장 또는 강력한 브랜드파워를 지닌 기업 △지속적으로 초과 이윤이 발생하거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가능한 기업 등에 중점 투자한다. 이 펀드의 수익률은 최근 6개월간 -0.16%로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성과(-5.09%)를 웃돌았다. 장기 성과인 2년, 3년 수익률은 각각 22.46%, 63.46%를 나타내고 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장기간 펀드매니저 변경 없이 운용되고 있는 펀드”라며 “설정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전략적으로 종목의 편입 조절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수익성과 함께 리스크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에서 대표적인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꼽히는 자산배분형 펀드도 주목해 볼 만하다. ‘한국투자글로벌타겟리턴펀드(주식혼합)’가 이에 해당된다. 이 펀드는 전통적인 주식, 채권형 펀드들과 달리 전 세계 △주식 △채권 △통화 △원자재 △리츠 등 상관관계가 낮은 투자자산을 한 펀드에 담아 변동성을 줄이면서 매달 꼬박꼬박 목표한 수익을 쌓아가는 구조로 설계됐다. 지난해 10월 설정 이후 최근 6개월간 6.23%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배현의 한국투자신탁운용 AI운용본부 팀장은 “글로벌 자산군에 투자하지만 수익성과 안정성을 국내 투자자 눈높이에서 설계한 국내 투자자 맞춤형 펀드”라고 설명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