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8일 이마트에 대해 의무휴업 점포 확대 기조가 이어지면서 실적 부진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가 24만원을 유지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의 6월 실적이 의무휴업 규제 영향으로 부진했는데 연말로 갈수록 의무휴업 점포 비중은 더 높아질 전망"이라며 "2분기까지의 실적이 규제 영향을 부분적으로 반영했다면, 3분기부터는 전반적으로 확대될 전망이고 아직 할인점업체들의 실적 저점을 논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밝혔다.

6월 이마트의 기존점 영업이익은 전년 동월 대비 9.6% 줄어든 706억원을 기록했고, 이는 지난 5월 감소폭(-7.5%)보다 소폭 확대됐다고 전했다. 이에 분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1분기 7.1%에서 2분기 6.5%로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의무휴업 점포 비중이 40%에서 65%로 확대되면서 기존점 매출 신장률은 각각 -3%, -6.8%, -7.6%를 기록하는 등 기존점 매출 부진의 폭이 깊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할인점 업체들의 신규 출점에 따른 성장성도 다른 소매 업태 대비 낮은 상황"이라며 "주가수익비율(PER)이 시장 평균보다 높거나 백화점 3사보다 높은 수준으로는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