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 금리는 최근 수년간 ‘식물금리’ 취급을 받았다. 신규 발행이 거의 중단된데다 기존에 발행된 CD도 거래가 안된 탓이다.

이는 정부의 적극적인 예대율(예금 대비 대출비율) 관리에서 비롯됐다. 정부는 2009년부터 은행들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예대율을 100% 이하로 낮추도록 유도하는 정책을 폈다. 이 과정에서 기존에 예금으로 인정되던 CD를 예금에서 제외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CD발행을 급격히 줄이면서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2009년 말 100조원에 달하던 CD 발행잔액은 올해 6월 말 27조원으로 줄었다. 거래량도 함께 위축됐다. 2010년까지만해도 월 9조~10조원에 육박하던 CD 거래량은 현재 월 2조원 미만으로 줄었다.

증권사들은 최근 CD 금리가 시장금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이유는 이 같은 거래량 감소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시장에서 거래 자체가 거의 없다보니 정확한 ‘시장금리’를 알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