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안보 위협"‥인도, UAE에 진상조사 촉구

이란이 17일 아랍에미리트(UAE) 인근 걸프 해역에서 미 해군의 어선 공격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이란 외무부의 라민 메흐만파라스트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수차례 강조했듯이 외국군의 역내 주둔은 지역 안보에 위협이 될 뿐"이라며 인도인 4명의 사상을 초래한 미 해군의 어선 공격을 비난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전했다.

그는 "외국군이 있는 곳은 안보가 불안하기 마련"이라면서 "역내 국가들이 서로 협력한다면 지역 안보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흐만 파라스트 대변인은 또 오는 24일 서방과 핵협상 차석대표 회담에 언급, "고위급 핵협상 재개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 해군의 공격으로 자국인 어부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한 인도 정부는 UAE 정부에 진상 조사를 촉구했다고 아랍권 위성채널 알아라비야가 보도했다.

S.M. 크리시나 인도 외무장관은 이번 사건을 "불행한 참사"로 규정하고 "두바이 정부가 관련 법에 따라 적절한 조취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UAE 주재 자국 대사가 관련 당국에 비극적인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 줄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또 낸시 파월 주 인도 미국대사가 란잔 마타이 외무차관에게 전화를 걸어 사망자 발생에 유감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인도 주재 미국 대사관도 이날 인도인 희생자와 유족을 애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16일 오후 2시50분께 두바이 제벨알리 항구 앞 16㎞ 해상에서 미 해군 급유선 래퍼해녹호가 접근하는 어선에 발포해 인도인 선원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

(두바이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hyunmin6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