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0회 런던올림픽 개막 12일을 앞두고 런던에는 아직도 공사가 한창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잭슨선에 따르면 올림픽공원에는 공사 인부 수백명과 불도저, 기중기, 케이블 등 공사장비들이 가득하다고 보도했다.

올림픽공원을 구경하려고 들른 런던 시민 크리스 알렌은 "공원이 아니라 산업현장에 온 것 같다"면서 "정리좀 해야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공사가 진행 중인 장소는 올림픽공원 뿐만이 아니다.

호스가즈 광장은 비치발리볼 경기장이 임시로 들어서기로 돼 있는데, 지난달 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생일을 기념하는 근위병 교대식이 끝나고 나서야 공사가 시작돼 여전히 진행 중이다.

관중들이 올림픽 행사를 대형 모니터로 보면서 음악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라이브 사이트' 역시 아직 미완성이다.

올림픽 공사 대부분이 마무리되지 못하면서, 지난 2004년 개막을 코앞에 두고 발등에 불이 떨어졌던 아테네올림픽의 '악몽'이 재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LOCOG)는 모든 일이 잘 진행되고 있으며,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도 개막식 이전에 충분히 마칠 수 있다고 밝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자크 로게는 "런던이 이상한 게 아니라 항상 개막을 앞두고 어려움을 겪어왔다"면서 "개막실 전까지 모든 일을 끝마칠 것"라고 말했다.


한경담컷 박병성 인턴기자(한양대 영문 3년) lop2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