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줄기세포주(株)에 대해 목표주가가 제시된 첫번째 분석 보고서가 나왔다. 일반적으로 바이오주들의 경우 목표주가가 제시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그 주인공은 지난해 세계에서 최초로 상업 규제 기관의 줄기세포 치료제에 대한 판매 허가를 받은 파미셀이다. 파미셀은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으로부터 급성심근경색 줄기세포치료제인 '하티셀그램-AMI'에 대한 품목허가를 받은 이후 시판을 개시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계 증권사인 HSBC증권은 지난 4일자로 파미셀에 대해 "줄기세포 치료제의 선두주자"라며 비중확대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8100원으로 분석을 개시했다. 이 보고서가 나온 이후 파미셀 주가는 12.71% 올랐지만 목표주가 보다는 여전히 21.80% 낮은 상태다.

HSBC증권은 "파미셀이 지난해 식약청에서 승인을 받은 것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줄기세포 치료법을 시중에 제공하기 위한 중요한 발전이라고 볼 수 있다"며 "특히 병환이 중해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인 한정적인 경우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올해 하반기 '하티셀그램-AMI'가 본격적으로 판매되면서 내년부터 매출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티셀그램-AMI의 매출은 여전히 크지 않은 수준이지만 매출 비중은 2011년말 기준 3.3%에서 2012년 1분기말 기준 17.6%로 점� 늘어나고 있다.

또 "파미셀은 하티셀그램-AMI와 동등한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허혈성 뇌졸중(상업화 임상 III), 척수손상 치료제(상업화 임상II/III)도 보유하고 있다"며 "이 약들의 임상실험 결과 자료는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점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이어 "회사의 궁극적인 목표는 2014년에 식약청의 승인을 받는 것"이라며 "또 하나의 계획은 하반기에 간경변증을 겨냥한 줄기세포 치료법을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실험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파미셀은 최근 간부전 치료제 '리버셀그램(Livercellgram)'의 상업화를 위해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식약청에 제출했다. 지난해 말 개정된 세포치료제 심사기준에 따라 임상시험계획이 승인되면 곧바로 임상2상에 돌입하게 된다.

파미셀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가 국내외를 합쳐 줄기세포주에 대한 분석보고서로서는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해당 애널리스트는 지난 2년여의 탐방을 통해 파미셀에 대해 지켜보고 분석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