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16일 오전 9시 4분 현재 웅진코웨이는 전날보다 400원(1.15%) 내린 3만4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흘 연속 내림세다.

웅진홀딩스 등 주요 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웅진코웨이 지분 31% 인수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중국 콩카그룹이 선정됐다. 지난 6일 GS리테일이 주당 약 5만원의 가격에 주요 주주 지분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었는데, 이는 6일 종가 3만7000원 대비 약 35%의 프리미엄을 부여한 가격이고, 총 투자 금액을 약 1조2000억원이었다.

그러나 지난 13일 웅진그룹은 GS리테일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한 중국 콩카그룹을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김민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GS리테일보다 낮은 가격인 1조1000억원을 제시했지만 합작법인을 설립해 웅진그룹에 경영권 유지를 보장한 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총 투자 금액은 약 1조1000억원(주당 4만6000원)으로, 7월 13일 종가 3만4650원 대비 약 32.8%의 프리미엄을 부여한 가격이다.

인수 성공 시 콩카그룹과 웅진그룹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웅진코웨이 지분 31%를 합작법인에 넘기게 된다. 합작법인의 지분율은 콩카그룹과 웅진그룹이 각각 55대 45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합작법인을 볼 때 지분율이 우세한 콩카그룹이 경영권을 가져가는 것이므로 콩카그룹의 경영 능력에 대한 검증은 차차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합작법인 파트너상의 협력 관계도 어떻게 전개되어 나아갈지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존재하므로, 단기적으로는 웅진코웨이의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