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16일 삼성전기에 대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주력사업의 실적 개선과 시장 지배력 확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지목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시장 성장에 따라 기판, MLCC 등 주력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특히 MLCC는 핵심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 강화와 일본 경쟁업체의 부진으로 시장 지배력 확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MLCC 산업의 경우 일본 업체인 TDK의 퇴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 연구원은 판단했다. TDK의 MLCC 매출 비중은 10% 수준에 그쳐 향후 전략적 판단에 따라 조기 사업철수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스마트폰용 초소형·고용량 MLCC는 제한적인 공급으로 올 하반기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스마트폰용 MLCC의 주력제품인 0603(가로 0.6mm, 세로 0.3mm) 규격의 2.2uF(마이크로패럿) 용량 제품을 공급 가능한 업체는 삼성전기와 일본의 Murata로 제한적"이라며 "3분기 이후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신규 모델 출시가 집중되는 상황에서 MLCC 수요가 일시에 증가한다면 해당 제품의 가격 상승 가능성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