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16일 이번 주 코스피지수가 1750~1850선 구간에서 저점 테스트 국면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 증권사 박해성 연구원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8%대를 깨고 내려가면서 2분기가 성장률 저점일 것이란 기대가 형성됐다"며 "그러나 중국의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추이를 보면 소비촉진 정책의 효과가 반영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의 GDP 성장률이 2분기 저점에 대한 기대가 강화되려면 8월에 발표되는 지표들을 확인하고 나서야 가능할 것"이라며 "이번 주 발표될 미국 경제지표들도 대부분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경제지표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7~18일 베이지북 발표와 벤 버냉키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의회 연설이 예정돼 있다.

7월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되어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이번 주 버냉키 기대감은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추가 조치를 준비할 것'이라는 정도에 그칠 것이란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20일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담에서 정상회담 합의사항 및 그리스와 트로이카의 재협상 윤곽이 구체화되고, 유로안정화기구(ESM) 출범, 미국 3차 양적완화(QE3) 시행 그리고 2분기 중국 성장률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시작하기 전까지 시장은 저점 테스트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