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6일 대한항공에 대해 국제선 여객 수요 증가 덕에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6만7000원을 유지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6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저조한 화물 수요에도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한 것은 매출의 58%를 차지하는 국제선 여객수요가 예상보다 좋기 때문이고, 3분기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인천공항 기준 대한항공의 2분기 화물수요는는 7.5% 감소했지만 국제선 여객수의 경우 12.1%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인천공항과 대한항공의 우수성이 부각되면서 외국인 입국수요와 환승수요가 구조적으로 빠르게 늘어난 덕이라고 풀이했다.

다만 2분기 순이익의 경우 이자비용 1563억원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1120억원이 발생해 영업외 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 적자가 불가피한 상태라고 추산했다. 순손실 추정치로는 630억원을 제시했다.

아울러 사상 최고 수준의 여객수요와 유가 하락 영향 극대화를 고려하면 3분기 실적 개선을 기대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한항공의 유류비, 인건비 등을 반영한 단위당 비용은 지난 2분기를 고점으로 3분기부터 빠르게 내려간다"며 "지난 수년간 단위당 비용 추세가 바뀌는 시점부터 주가의 방향이 바뀌었는데, 이 같은 흐름에 비춰 투자매력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