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16일 코스피 1800선에서 증시를 지탱하는 힘 만큼 누르는 힘이 강해 단기 대응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이 증권사 오태동 투자전략팀장은 "주식시장을 지탱하는 힘을 고려해 볼 때, 현 시점에서 곧바로 새로운 하락 국면으로 진입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있는데다 글로벌 정책 공조가 진행되고 있고 경기에 대한 실망감도 이미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오 팀장은 "따라서 코스피 1800선에서는 지탱하거나 반등을 시도하는 힘이 강해질 수 있다"며 "그러나 반등이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이것을 추세적인 상승으로 해석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경기가 회복되고 기업이익이 빠르게 증가하지 않는 환경에서는 주가가 상승하면 밸류에이션 매력은 약화된다는 것. 또 글로벌 정책공조로 자산가격이 상승할 수 있지만 에너지가격 등 비용 요인도 증가 할 수 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골드만 삭스 곡물가격지수가 6월 저점 대비 28%나 급등, 상황에 따라 정책공조 기대감이 빠르게 후퇴할 수도 있는 점도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오 팀장은 "이처럼 주식시장 환경은 단기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며 "추세적인 상승 전환 기대 보다는 리바운드가 나타날 때마다 짧게 대응하는 전략이 더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달 들어 정보기술(IT), 금융 등 시가총액 상위 업종의 낙폭이 컸다"며 "이들 업종이 다른 업종과 괴리를 맞춘 이후에는 다시 특정 업종보다는 개별 종목별 대응이 필요하다"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