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뉴욕증시는 미국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과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발언 등에 주목하며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다우존스 산업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각각 전주 대비 0.04%, 0.15% 상승한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0.98%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와 함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3차 양적완화(QE3)가 단기간에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면서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지난 주말 JP모건·웰스파고의 깜짝 실적과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이 전망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안도감에 하락분을 만회했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주가 상승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따라 뉴욕증시는 이번주에 발표되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에는 코카콜라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마이크로소프트(MS), IBM, 제너럴 일렉트릭, 구글, 골드만 삭스 등 주요 대기업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부진으로 S&P 500지수 편입 기업들의 2분기 순이익이 2.5%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과거 5분기동안 기업순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4% 웃도는 수준을 보였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와 더불어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버냉키 의장이 상·하원의 증언대에 나서면서 그의 발언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버냉키 의장은 수차례에 걸쳐 경제 상황이 더 나빠지면 추가 부양에 나설 수 있다고 말해왔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이번 발언에서 QE3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나올 지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버냉키 의장이 지난 2010년과 동일하게 오는 8월 말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연례회동에서 QE3를 언급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QE3는 주식시장에 최고의 호재로 작용하는 만큼 여름이 끝날 때까지는 지속적으로 주식시장의 최대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외에도 주중에는 6월 소매매출과 소비자 물가지수, 산업생산, 베이지북(Fed의 미국경제 동향 종합보고서) 등이 발표된다.

한경닷컴 양현도 기자 yhd032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