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의 2분기 순이익이 경기침체와 원자재가격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반토막났다.

LG상사는 2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7.5% 감소한 3조2748억원을, 영업이익은 8.1% 증가한 565억4200만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같은 기간 세전이익은 43.5% 감소한 440억7200만원을, 순이익은 48.7% 감소한 337억6300만원을 각각 나타냈다.

석유화학 시황악화와 전자부품 거래물량 감소 등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한 반면, 석탄과 비철 거래 물량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세전이익 감소는 석탄과 석유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해외 광구로부터의 수입이 줄어든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석탄 가격은 1분기 평균 t당 114달러에서 2분기 96달러로 떨어졌으며 원유 가격은 1분기 평균 배럴당 116달러에서 106달러로 하락했다. LG상사의 자원개발 이익 가운데 석탄이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이른다.

LG상사 관계자는 “세전이익이 줄어든 것은 GS리테일 지분법 평가이익 미발생과 오만 석유광구의 파이프라인 교체에 따른 생산량 감소 등 일회성 요인때문”이라며 “다음달 오만 석유광구의 생산이 재개되면 석유 생산량 증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