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국가들의 채무부담은 전 세계 주식시장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이른바 ‘전차군단’으로 외국인 매도가 집중됐다. 코스피지수가 하락하고 시장을 이끌 수 있는 주도업종이 없다는 한계도 나타났다. 실적보다 수급 불안이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많다.


○지금은 과매도권으로 판단

과매도권에 진입했기 때문에 ‘주가는 본질가치를 찾아간다’는 시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지난달 말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이후 최악의 상황에 빠질 고비는 넘겼다. 경제지표가 나빠질 때마다 중국과 미국 등의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코스닥 개별 테마종목과 중소 개별종목은 순환 상승을 하고 있다. 테마종목은 단기 고점에서 하락 추세로 전환하면 급락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상승시점에서 추격매수를 하기보다는 하락 조정을 받은 업종에 관심을 갖고 업종내 대표종목을 매수하는 것이 좋다.

지난 4월 이후 지속적으로 코스피지수가 하락해 주식 투자자들의 매매심리가 극도로 불안해졌다. 작은 출렁임에도 매매심리가 악화될 수 있는 때다. 일정 수준의 현금을 갖고 있으면서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실적개선이 이어질 수 있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기아자동차 삼성물산 등으로 종목을 압축할 필요가 있다. 올 하반기 지수 상승을 기대한다면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등 대형증권사를 선별적으로 매수해 갖고 있는 것도 좋다.

단기적인 재료를 감안한다면 삼성전자가 반도체 후공정 설비투자를 중단하고 외주작업을 늘린다는 정책에 주목할 만하다. 이와 관련, 매출 증가와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으론 STS반도체가 대표적이다.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으로 그동안 고전해온 제약업종도 눈여겨 볼 만하다. 올 3분기 이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신약개발 가능성이 높은 JW중외신약과 KT&G가 최대주주로 있는 KT&G생명과학 등이 관심종목이다. 영진약품도 매수 가치가 있다.

○대선테마는 헬스케어에 집중을

연말 대선의 영향으로 대선 후보 테마종목이 급등세를 보였다. 대선 후보와 연관돼 있다는 소문으로 상승한 종목이 많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헬스케어 관련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 SK케미칼이 최대주주로 있는 유비케어를 비롯해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는 세운메디칼 등이 유망 종목으로 판단된다.

주식투자는 타이밍의 예술이다. 주가는 시장이 결정한다. 본인이 좋아하는 종목보다 시장이 좋아하는 종목을 매수하는 것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선의 투자 전략이다. 거래량이 늘고 시장 참여자의 관심이 집중되는 종목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유럽 주요 국가의 채무부담과 글로벌 경기 하락이 주식시장을 누르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나쁘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오히려 좋은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야 한다.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 중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을 60%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을 추천한다. 중기적인 투자를 위해 업종대표 종목을 2개 보유하고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중소형 개별종목을 1개 분할 매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2010년 제일모직이 정보기술(IT) 소재 업체로 변화하는 점을 감지하고 매수를 추천했다. 5만원대에 매수한 종목의 주가는 10만원을 돌파했다. 작년에는 호텔신라에 관심을 쏟았다. 해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2만5000원부터 매수했던 호텔신라는 5만원을 넘어서면서 이익 극대화의 실례를 보여줬다. 늘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