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은 14일 전북 전주에서 이틀째 정책투어를 겸한 경청투어 일정을 소화하며 `시민과의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문 고문은 아침 일찍부터 전주 남부시장을 둘러보며 분주한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던 중 초등학생들의 `기습질문'에 진땀을 뺐다.

"아저씨는 뭐 하는 사람이에요?"라는 한 어린이의 질문에 문 고문은 웃으면서 "아저씨는 정치인이지"라며 "대통령이 되려고 하지"라고 말했다.

"왜 전주에 있는 시장까지 오셨어요?"라고 묻자 문 고문은 "지방도 발전시켜야 하니까"라고 대답했다.

"대통령이 되면 뭘 제일 먼저 하고 싶으세요?"라는 질문에는 잠시 생각을 하더니 "어른들이 계속 공부하라고 하는데. 어린 아이들이 공부도 하고 예능도 하고 운동도 같이하면서 입시에 짓눌리지 않게 하고 싶어"라고 설명했다.

문 고문은 이날 전북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을 만나 간담회를 하는 등 자신이 진정한 경제민주화를 실현할 적임자라는 점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전북지역 전통시장 상인연합회 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문 고문은 "경제민주화가 중소기업, 재래시장, 자영업자를 살리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며 "실효성 있는 방안으로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사회적 기업ㆍ협동조합 활동가들을 만난 그는 "참여정부가 대기업 위주의 경제정책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미흡했다"는 지적을 수긍했다.

문 고문은 "참여정부를 구성할 때 경제 분야는 비판적 안목을 가졌으나 정책을 담당할 정도의 능력을 갖춘 사람은 부족했다"며 "이번에 정책을 자문해주는 그룹은 그런 반성에 입각한 사람이라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문 고문은 오후에는 한국노총 관계자들을 만나 자신이 구상하는 경제민주화의 취지를 설명한 뒤 노동자의 생활안정 보장 대책 등에 대해 논의하며 전북작가회의가 주최하는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시민과의 스킨십'에 주력할 예정이다.

(전주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kjpark@yna.co.kr